소리 없이 1000억원 번 페이스북코리아 대기업 시장도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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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1000억원 번 페이스북코리아 대기업 시장도 `눈독`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4.05.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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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1000억원 번 페이스북코리아 대기업 시장도 `눈독`
우리나라에서 조용히 연간 1000억원 광고 매출을 올린 페이스북이 이제는 대기업 시장을 노린다. 네이버나 다음처럼 토종 서비스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코리아는 최근 자체 영업사원을 늘리고 주요 광고대행사와 관계를 밀접하게 가져가는 등 국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메시지 도달률과 최신 메시지 노출 속도를 늦춘 것과 함께 본격적인 수익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최근 광고주를 찾아가 상품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주요 광고대행사를 대상으로 광고 상품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도 실시한다. 광고대행사를 쓰는 광고주는 자금이 넉넉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다.

업계가 예상하는 페이스북코리아의 지난해 광고매출은 1000억원 수준이다.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가 월간 1300만명, 하루 73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큰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2010년 국내 법인 설립 후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지사장을 선임했다. 업계는 조직을 갖추고 시장 테스트를 끝낸 페이스북코리아가 올해 수익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본사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페이스북은 최근 메시지 도달률을 크게 낮췄다. 업계에 따르면 1년 새 페이스북 메시지 도달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글을 써도 바로 보이지 않고 시차를 두고 노출된다. 도달률을 높이려면 별도 광고비를 집행해야 한다.

별도 비용이 드는 구조지만 페이스북을 포기하는 기업은 드물다. 한 광고마케팅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 마케팅을 위해 별도 비용이 들지만 여전히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며 “효율 역시 다른 채널 대비 높아 페이스북 광고를 끊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메시지 도달률을 낮춘 것은 너무 많은 뉴스피드가 사용자를 귀찮게 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으로서는 사용자가 원치 않는 메시지 노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거의 모든 기업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고 메시지를 올리면서 사용자 피로도가 증가했다. 도달률 조정은 메시지 수를 줄이고 매출에 도움이 되는 광고주 선별에 도움이 된다. 작은 광고주보다는 큰 광고주가 중요하고 이것이 페이스북코리아가 일선 영업과 대행사 관리에 나선 이유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관계자는 “도달률 조정은 너무 많은 메시지에서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수익 확대와는 상관없다”며 “대행사 소통은 서비스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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