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장정보원은 최근 폐막한 2015 WHO-FIC 네트워크 연례회의에서 2018년 회의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WHO-FIC 연례회의는 세계보건기구 국제용어표준 재·개정을 위해 22개국 협력센터 전문가가 모여 논의·의결하는 자리다.
WHO-FIC는 국제질병분류(ICD), 국제의료행위분류(ICHI), 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ICF) 등 보건의료 표준 용어를 정의한다. 4개 위원회와 2개 자문그룹으로 구성됐다. 올해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2018년 연례회의 개최뿐 아니라 국내 전문가 국제위원 활동기회 확대,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주요 협력센터와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국제 보건의료 용어 및 분류 표준화 과정을 주도할 수 있다.
WHO-FIC는 2018년 연례회의에서 새로운 ICD 표준을 발표한다. 우리나라는 새로운 표준에 한국형 ICD표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WHO 지정 FIC 협력센터인 사회보장정보원은 지난해 8개 분야 보건의료용어 18만5000건, 진료용 그림 340종을 표준화했다. 올해는 6개 분야 4만4000건을 신규용어 표준으로 제정, 고시한다. WHO-FIC 국제위원인 김석일 가톨릭대 교수가 개발한 의료용어 다국어 플랫폼도 국제적으로 활용한다.
WHO-FIC 연례회의 국내 개최로 한국형 의료용어 표준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 의료IT 수출이 늘어난다. 각종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과 의료기기, 의료정보시스템이 국내서 개발한 용어체계 그대로 해외에도 적용 가능하다.
원희목 사회보장정보원장은 “2018년 WHO-FIC 연례회의 유치로 국제용어표준 제·개정 등 주요 의결 과정에 한국형 표준을 반영할 수 있다”며 “국제 위상 제고와 국내 의료IT 수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저작권자 © PRESS9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