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FIC 연례회의 유치 성공…한국형 국제의료용어표준 제정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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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FIC 연례회의 유치 성공…한국형 국제의료용어표준 제정 발판
  • 신혜권 기자
  • 승인 2015.11.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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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의료용어표준(FIC) 2018년 연례회의 유치에 성공했다. WHO-FIC 연례회의는 WHO가 개최하는 대표적 국제행사로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개최됐다. 연례회의 유치는 국내 최초로 2012년 WHO로부터 FIC 협력센터로 지정받은 사회보장정보원이 불과 3년 만에 얻은 쾌거다. 한국형 의료용어 표준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 의료정보기술(IT) 수출이 확대된다.

사회보장정보원은 최근 폐막한 2015 WHO-FIC 네트워크 연례회의에서 2018년 회의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WHO-FIC 연례회의는 세계보건기구 국제용어표준 재·개정을 위해 22개국 협력센터 전문가가 모여 논의·의결하는 자리다.

WHO-FIC는 국제질병분류(ICD), 국제의료행위분류(ICHI), 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ICF) 등 보건의료 표준 용어를 정의한다. 4개 위원회와 2개 자문그룹으로 구성됐다. 올해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2018년 연례회의 개최뿐 아니라 국내 전문가 국제위원 활동기회 확대,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주요 협력센터와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국제 보건의료 용어 및 분류 표준화 과정을 주도할 수 있다.

WHO-FIC는 2018년 연례회의에서 새로운 ICD 표준을 발표한다. 우리나라는 새로운 표준에 한국형 ICD표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WHO 지정 FIC 협력센터인 사회보장정보원은 지난해 8개 분야 보건의료용어 18만5000건, 진료용 그림 340종을 표준화했다. 올해는 6개 분야 4만4000건을 신규용어 표준으로 제정, 고시한다. WHO-FIC 국제위원인 김석일 가톨릭대 교수가 개발한 의료용어 다국어 플랫폼도 국제적으로 활용한다.

WHO-FIC 연례회의 국내 개최로 한국형 의료용어 표준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 의료IT 수출이 늘어난다. 각종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과 의료기기, 의료정보시스템이 국내서 개발한 용어체계 그대로 해외에도 적용 가능하다.

원희목 사회보장정보원장은 “2018년 WHO-FIC 연례회의 유치로 국제용어표준 제·개정 등 주요 의결 과정에 한국형 표준을 반영할 수 있다”며 “국제 위상 제고와 국내 의료IT 수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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