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ICT 바둑 축제 열린다...15일 전자신문 주최 바둑대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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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ICT 바둑 축제 열린다...15일 전자신문 주최 바둑대회 개막
  •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 기자
  • 승인 2016.05.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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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 바둑 축제가 펼쳐진다. 14개 ICT 기관·기업 바둑인이 참여해 열전을 펼친다. 치열한 승부 속에서도 소통과 웃음이 존재하는 바둑 향연이다.

전자신문 주최 ICT 바둑대회가 15일 한국기원 대국장에서 열린다. 미래창조과학부, 한국기원, 대한바둑협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NHN엔터텐인먼트, 동양네트웍스·타이젬 후원이다.

◇미래부·행자부·동양온라인 등 14팀 출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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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바둑대회에는 총 14개 팀이 출전한다. IT서비스기업이 5개 팀으로 가장 많다. 공공기관 4개 팀, 게임업체 4개 팀, SW기업 한 개 팀이다.

대규모 선수를 출전시킨 곳은 미래창조과학부다. 미래부는 A·B팀으로 나눠 두개 팀이 출전한다. A팀은 서석진 SW정책관(국장)을 비롯해 정선수 5명이 출전 채비를 끝냈다. 후보선수도 3명 등록했다. 실력이 막강하다. 5단인 양용렬 사무관을 비롯해 대부분 3~5단 수준이다. 국산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돌바람`도 미래부 선수다.

B팀은 유대선 국립전파연구원장을 비롯해 소속 공무원이 대거 나선다. 3~4단 이상 수준급 선수들이다. 정선수 5명, 후보선수 3명을 등록했다. 미래부 바둑팀은 중앙행정부처 바둑대회에서 입상 경력을 보유했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으로 어벤저스팀을 구성한 행정자치부도 눈에 띈다. 7단인 포천시 소속 차택준 공무원을 비롯해 5단 3명, 4단 1명이다. 의정부시, 부천시 공무원도 참여한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동양온라인·NHN엔터테인먼트·넷마블 등 게임업체 실력도 수준급이다. 동양온라인은 타이젬9단을 비롯해 3~7단 포진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전원 5단이다. 넷마블은 3~5단 선수로 구성됐다. SW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신성아트컴도 5단을 3명이나 보유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LG CNS, SK주식회사, 롯데정보통신, 삼성SDS, 메타넷그룹, 엠게임 등도 다크호스다.

출전 선수 대부분 자신이 우승 후보라고 강조한다. 신용선 메타넷 부장은 “반드시 기력만으로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철저한 준비로 고수를 격파하는 이변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승리보다 친선 우선, 스위스리그 방식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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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도 중요하지만 대회는 친선이 우선한다. 다양한 기관과 기업 관계자가 참여한 만큼 바둑이라는 매개체로 소통의 장을 만든다. ICT 기관·기업 바둑인 축제다.

경기 운영 방식도 소통과 화합을 반영했다. 한번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 방식보다 패하더라도 여러 번 경기할 수 있는 스위스리그 방식을 도입했다. 스위스리그 방식은 19세기 말 유럽 체스대회에 채택됐던 방식이다.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계속해서 대결한다. 라운드별로 승수가 같은 사람끼리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국해 순위를 가린다. 서로 승수가 같으면 승수가 더 높은 선수와 많이 대결한 선수에게 높은 순위를 부여한다.

대진은 당일 아침 팀 대표가 참여해 추첨으로 결정한다. 14개 팀이 1차 라운드를 진행한다. 승을 거둔 7개 팀과 패를 한 7개 팀을 구분한다. 승리한 7개 팀 중 6개 팀이 서로 대국을 한다. 한개 팀은 추첨으로 부전승을 얻게 된다. 마찬가지로 패한 7개 팀도 6개 팀이 대국을 하고 한 개 팀은 부전승을 얻는다.

이런 방식으로 4라운드를 진행한다. 4라운드가 완료되면 모두 이긴 팀은 팀 승리 4승, 개인 승리 20승이 된다. 이런 계산으로 순위를 부여한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스위스리그 방식을 적용하면 승리한 팀끼리, 패한 팀끼리 대국을 하게 돼 수준별 대국이 이뤄져 공정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탈락 없이 끝까지 경기에 참여, 소외되는 팀도 없다.

◇인공지능 돌바람 `돌풍` 관심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돌바람`도 관심거리다. 알파고에 이어 인간 대결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돌바람은 세계 수준 국내 바둑기술과 ICT를 접목해 만들었다.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기반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의사결정 목적으로 확률 시스템을 활용한다. 딥러닝도 적용했다. 개발은 2013년에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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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I 바둑은 프랑스, 일본 등 외국이 주도했다. 돌바람을 개발한 임재범 누리그림 대표는 “높은 수준의 바둑과 정보기술(IT)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AI 바둑 주도권을 잡기 위해 돌바람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돌바람은 지난해 3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컴퓨터바둑대회 UEC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벌어진 전성전에서 조치훈 프로기사 9단에게 4점차로 승리했다. 전성전은 컴퓨터와 사람이 치르는 공식 기전이다. 11월에는 베이징 제1회 미림합배 세계컴퓨터바둑토너먼트에 출전, 우승했다. 이 대회에는 한국·중국·일본·대만·미국·프랑스 등 9개 팀이 출전했다.

돌바람은 미래부 팀원으로 출전한다. 스위스리그 진행 방식에 따라 사람과 네 번 경기를 치른다. 프로5단 수준이다. 미래부 바둑선수단장 서석진 SW정책관은 “돌바람이 소속된 미래부A팀이 입상하면 수상금은 차순위 입상자에게 양보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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