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5조 성장 치매 치료제 시장 두고, 제약사들은 개발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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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5조 성장 치매 치료제 시장 두고, 제약사들은 개발 전쟁 중
  •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 기자
  • 승인 2017.07.11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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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치료쥐 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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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제약업계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사활을 건다. 세계 치매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3년까지 1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보령제약, 차바이오텍, 메디포스트 등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이들 업체는 특히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주목한다.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약 2700만명에 달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2021년께 440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치매는 독성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세포에 쌓여 인지기능이 퇴화하는 질병이다. 이를 멈추려면 약 성분이 뇌세포 안으로 진입해야 한다. 뇌세포는 약 또한 외부 공격으로 여겨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약 성분을 뇌세포에 주입하는 방법을 연구 했지만 실패했다.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는 11조원을 투자한 치매 치료 물질 '솔라네주맙' 3상 임상결과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고 개발을 중단했다. MSD 역시 최근 치매치료제 임상시험 중단을 발표했다. 노바티스, 화이자,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애브비, 사노피, GSK 등도 지속적으로 치료제 개발 중에 있다.

국내 제약사도 치매 치료제 개발에 뛰어 들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치매센터를 통해 동물시험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생성 억제, 뇌 신경전달물질 증가 등의 효과가 있는 천연물 성분 신약 'DA-9803'을 개발한다. 대화제약은 동물실험에서 독성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는 후보물질 임상시험 중이다.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은 멀구슬나무 열매인 천련자로부터 신약후보물질을 추출해 임상을 진행한다. 일동제약이 개발 중인 'ID1201'은 체내에서 알파세크레타아제라는 효소를 촉진시켜 베타아밀로이드 생성을 억제한다. 이 외에도 동국제약, 젬백스앤카엘, 환인제약, 제일약품, 보령제약, 차바이오텍 등이 치매치료제를 개발한다. SK케미칼은 천연물 신약인 'SK PC B70M'을 추진했지만, 개발을 보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패치형 치매 치료제 'SID710'의 미국 시판허가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하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이 계속되는 이유는 기존에 개발, 출시된 인지개선용 의약품이 기대 이상의 치료 효과를 안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FDA 승인 받은 치매 치료제는 노바티스 '엑셀론', 에자이 '아리셉트', 존슨앤드존슨 '라자딘' 등 5개다. 이들 치매치료제는 인지기능개선 등 증상완화 효과는 있지만 근본적 치료는 불가능하다. 세계적으로 고령화를 맞아 인지장애를 겪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치매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는 분석도 개발 열기에 한몫을 더한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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