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글로벌 진출 '씨앗' 찾아 미국行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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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글로벌 진출 '씨앗' 찾아 미국行 러시
  •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 기자
  • 승인 2017.07.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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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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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바이오·제약 기업이 미국시장을 노크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제넥신, 메디포스트, 바이로메드, 씨젠,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 등은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여를 확정했거나 검토 중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세계 200여개 바이오·제약사, 투자사, 연구소 등이 모여 관련 분야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기업 홍보와 투자 모색, 사업 협업 방안 논의 등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올해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기업은 작년에 첫 참가했다. 그동안 모건스탠리 본사에서 국내 기업 초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중간 역할을 해야 할 한국 사무소에 전문 애널리스트가 없었다.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 인지도가 차츰 높아지면서 작년을 시발점으로 국내기업 초청도 확대됐다.

현재 참석을 확정지은 기업은 제넥신, 바이로메드, 씨젠 등이다. 모두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업, 막바지 임상시험에 따른 투자수요가 많은 만큼 이번 행사를 디딤돌로 삼을 계획이다.

실제 제넥신은 자궁경부전암 치료 백신, 지속형 성장호르몬제 등을 개발 중이다. 두 제품 모두 글로벌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거나 곧 착수한다. 바이로메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허혈성 궤양 등 두 개 치료제에 대한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씨젠도 분자진단 시약·장비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허가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바이로메드 연구진이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 중이다.(자료: 바이로메드)
바이로메드 연구진이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 중이다.(자료: 바이로메드)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3상 시험 두 개를 진행 중”이라며 “이번 콘퍼런스에서 개발제품 시장 경쟁력을 홍보해 투자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 기업 외에도 한미약품, 메디포스트,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 등도 참여를 유력하게 검토한다. R&D 성과를 꾸준히 노출하고,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투자 확보가 목표다. 한미약품은 올 하반기 당뇨·비만 치료제, 당뇨신약 등 임상을 재개하는 한편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 수출한 표적항암제는 임상2상에 착수했고,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하반기 임상3상이 종료될 것으로 예측된다.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골관절염 환자 무릎연골 결손치료제 '카티스템'과 미숙아 기관지폐이형성증 치료제 '뉴모스템'이 미국 1·2a상 진행 중이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도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항체약물접합 기술 등을 알리는 방안을 모색한다.

우리나라 바이오·제약 산업은 오랜 R&D가 결실을 맺으면서 2015년을 기점으로 급성장 중이다. 기업도 좁은 내수를 넘어 해외진출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글로벌을 겨냥한 R&D와 인허가, 판매, 마케팅 등에는 막대한 자금과 사업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소위 3대 바이오·제약 행사로 일컫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1월) △바이오 USA(6월) △바이오 유럽(10월)은 투자,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절호의 기회다. 추가적 비즈니스 장에 대한 수요와 한국 바이오·제약 기업 위상이 높아지면서 모건스탠리 콘퍼런스에 한국기업이 몰리기 시작한다.

신정섭 KB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국내 기업이 해외진출, 자체 임상시험 완성 등을 목적으로 투자 필요성이 커지면서 다양한 해외 콘퍼런스에 참여한다”고 분석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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