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정복하자' 혁신신약 개발 경쟁 나선 제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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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정복하자' 혁신신약 개발 경쟁 나선 제약사들
  •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 기자
  • 승인 2017.08.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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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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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제약기업이 난치성 피부질환 '아토피 피부염' 정복에 나섰다. 아직까지 아토피 피부염 완치제는 없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휴온스 등 제약 기업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2022년이 되면 전 세계 아토피 환자는 1억명이 넘을 것이다. 치료제 시장도 급성장하는 추세다.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한다. 오는 2022년 6조7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제약사들도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JW중외제약은 C&C신약연구소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FR-1345'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비임상시험과 임상약물 생산연구를 추진한다. 내년 1상임상에 돌입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을 통한 임상시험도 진행한다. 신약 후보물질 항염증 위주였던 기존 치료제와 달리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점이 특징이다.

휴온스는 와이디생명과학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친연물신약 'YD-109'를 개발 중이다. 아토피 피부염 신약 개발 정부 과제에 선정된 연구는 임상 2상을 마쳤다. 연내 임상 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존 스테로이드성 약물이 가진 부작용 등을 감소하는데 중점을 둔다.

유산균을 활용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제약사도 있다.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아토피 치료제 'ID-RHT3201' 개발에 성공하고 특허를 등록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줄기세포 치료제인 '퓨어스템-AD'을 개발 중이다. 퓨어스템-AD은 유럽 임상 준비에 착수했다. 내년에는 임상 1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임상 2b상이 완료되면 조건부허가를 통한 조기 시판을 계획 중이다.

큐리언트도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신약 'Q301'을 개발 중이다. 아토피 치료제 미국 임상 2상 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 임상 3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국적 제약사들도 아토피 치료제 개발에 적극 뛰어들었다. 사노피 신약 '듀픽센트'는 지난 3월 FDA의 판매 승인을 받아 올 하반기 정식 시판을 앞뒀다. 화이자는 5월 아토피 치료약 전문업체 아나코를 52억 달러에 인수한 뒤 FDA로부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신약 '유크리사'의 판매를 승인받았다. 노바티스도 아토피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그동안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로 사용된 약물들은 가려움 완화를 위한 항히스타민, 치료 목적의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정도다.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한 프로토픽과 엘리델 크림이 10년 간 시장을 점유해왔다.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나온 의약품들은 피부염 주요 증상인 가려움, 붉어짐 등을 완화시켜줄 뿐이며 근본적으로 치료하지는 못했다”며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 신약 개발은 시장 판도를 바꿀 파급력이 있다”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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