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실명원인' 습성 황반변성 발병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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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실명원인' 습성 황반변성 발병 높인다
  •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 기자
  • 승인 2018.01.2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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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성수(왼쪽), 임형택 교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성수(왼쪽), 임형택 교수
담배가 실명을 유발하는 습성 황반변성 발병을 높인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원장 이병석)은 안과 김성수·임형택 교수팀이 흡연과 습성 황반변성 발생 상관관계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교수팀은 약 51만명으로 구성된 국민건강보험 검진코호트로 연구를 진행했다. 국민건강보험 국가검진에서 흡연에 대한 질문을 사용해 2009년 8월~2013년 12월 사이 습성 황반변성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남성 집단만 포함했다. 나이, 체질량, 신체활력징후, 동반질환 등 성향점수를 활용해 비슷한 수준을 보유한 흡연집단과 비흡연집단으로 구분했다.

습성 황반변성 환자는 비흡연 집단에서 154명, 흡연집단에서 227명이 발생했다. 흡연집단이 비흡연집단보다 약 50%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흡연과 습성 황반변성 발생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흡연집단은 과거 흡연을 했으나 현재 금연 중인 집단(1만9688명), 흡연을 유지하는 집단(4만4872명)으로 구분했다. 금연집단에서 60명, 현재 흡연집단에서 167명 환자가 발생했다. 비흡연 집단과 비교하면 금연집단은 21%, 흡연집단은 65% 더 높은 발생 확률을 보였다.

황반변성은 사물이 휘어 보이거나 시야 중심에 보이지 않는 질환이다. 습성과 건성으로 구분된다. 습성 황반변성은 실명과 연관이 높다. 국내 40세 이상 성인 1만 명당 연평균 3명 정도 발생해 희귀질환에 속한다. 흡연은 대표적 황반변성 위험인자로 연구됐다.

김성수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아시아인에서 흡연과 습성 황반변성 발생사이 관계를 명확히 확인했다”면서 “현재 흡연을 유지하는 집단 보다 금연집단에서 발생 확률이 낮아 한쪽 눈에 습성 황반변성을 지닌 환자나 건성 황반변성 환자 등 고위험 집단에서도 금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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