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공제조합은 1997년 정부의 SW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SW산업협회 내 공제사업본부로 시작한 이후 이듬해 SW공제조합으로 정식 출범했다. 당시 SW 기업은 기술력이 있어도 산업 특성상 담보력이 없어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에는 문턱이 높았다. 자금 조달이 SW업계의 가장 큰 애로 사항이다.
SW공제조합은 무담보, 무보증, 저요율을 원칙으로 SW 기업을 보증해서 발주자가 요구하는 담보력과 신용력을 보완했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SW 기업에 자금을 대여, SW 산업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공제 사업은 △자금 대여 사업 △채무 보증 사업 △이행 보증 사업으로 나뉜다. 조합원의 필요에 따라 이용이 가능하다. 재원은 정부 출연금, 민간 출연금, 가입자 출자금으로 구성해 민·관 합동 산실로 자리 잡았다.
20여년 동안 가입자 수, 보증 규모 등이 꾸준히 상승했다. 설립 초반 181개에 불과하던 조합원수는 2005년 800여개를 돌파, 지난해 2020개에 이르렀다. 보증 규모도 1997년 500억원대에서 지난해 3조5179억원으로 60배 이상 증대됐다.
SW 산업 발전을 위한 부가 사업도 제공했다. 우수 SW 사업자 시상을 비롯해 법률, 노무, 회계, 특허 등 전문가 무료 상담을 운영한다.
조합원 공제제도 이용의 편의를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 초기에 도입해서 시행해 온 공제부금 제도는 영세한 조합원의 출자 부담을 최소화한다. 이 제도로 많은 중소 조합원이 부금을 적립했다.
조합원 의견도 공제 사업에 적극 반영했다. 2014년에 출자제도를 개편, 사업별로 나눠 있던 출자금을 통합해서 조합원 출자 부담을 완화했다. 자금 대여와 이행 보증도 별도로 출자하던 불편을 해소하고 하나로 통합, 조합원 편의성을 높였다.
SW공제조합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SW 산업의 금융 동반자'라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필요한 공제제도를 개발하고 운영한다. 보증 시장 범위 연구를 지속하고, 핀테크·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다양한 산업 수요에 맞는 공제 상품을 개발한다. SW드림타운을 개소해 조합원과 창업 기업에 유리한 조건으로 공간을 제공한다.
SW공제조합 관계자는 25일 “SW 산업 진흥을 위해 정부 출연 기관으로 설립돼 한국 SW 산업 발전을 함께했다”면서 “SW 산업 금융 동반자로서 수행한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표]SW공제조합 20여년간 주요 성장 지표, 출처:SW공제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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