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농협 IT본부분사 관계자에 따르면 농협은 내년 9월부터 18개월 일정으로 신보험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 사업 예산은 200억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 시스템 구축사업에 이어 내년 농협 IT투자에서 두 번째 큰 규모다.
이 관계자는 “농협법 개정의 올해 국회 통과가 무산됨에 따라 신용과 경제 분리를 통한 금융지주사 설립 시기도 내후년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며 “내년에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발효 시점은 2012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며 사업 추진의 배경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 농협법 개정 상황을 봐 가면서 시스템 구축을 진행할 것”이라며 “시스템을 농협 내부에 둘지 NH보험에서 관리할지도 법 개정 내용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농협은 내년 초부터 NH보험과 함께 지주사 설립의 한 축을 이루는 NH카드의 정보계시스템 구축을 진행한다. 지난해 NH카드가 독자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정보계는 은행의 시스템을 사용했기 때문에 NH카드만의 정보계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사업은 170억원 규모로 내년 11월까지 진행되며, 지난 13일 LG CN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상태다. 농협은 이번 주내로 공문을 발송하고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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