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위기 등을 사유로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8곳(울산 동구, 거제시, 통영시, 경남 고성군, 창원 진해구, 목포시, 전남 영암군, 군산시)의 인구 추이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은 12일 이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김종훈 의원에 따르면 조선업 위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 2015년 이후 인구 추이를 보면 2015년 말 대비 2018년 말 기준으로 울산 동구는 1만321명, 거제시는 5312명, 목포시는 6055명이 줄었다. 경남 고성, 전남 영암, 군산시, 통영시 등의 인구도 크게 줄었다. 인구가 줄어든 지역 7곳의 전체 인구감소 폭은 3만8336명이었다.  

다만 창원 진해구의 인구만 7643명이 증가했다. 이유는 진해구 남문지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남문지구는 원래 외국인 기업 유치를 위해 조성됐지만 외국인 기업 유치가 시원찮다는 이유로 택지로 용도 변경됐다.  

김종훈 의원은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의 인구가 대규모로 감소했다는 사실은 조선업 위기의 강도가 얼마나 컸는가를 보여준다. 조선업 위기 지역에서 많은 실직자가 발생했고 그 가운데 일부만이 타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옮겨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 지역의 인구감소도 사실은 실직자의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 폭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정부가 고용위기 지역에 대해 여러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그러한 대책이 위기의 강도해 비할 때 주민들이 실감할 정도에는 이르지는 못한다. 고용위기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대책마련을 통해 최소한 이 지역의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