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솔직 마케팅’ 뜬다…속이지 않고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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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솔직 마케팅’ 뜬다…속이지 않고 그대로
  • 홍은기 기자
  • 승인 2020.02.24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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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MD 착용 후기, 플러스사이즈 모델 착용컷 등 가감 없이 공개

[프레스나인] 홍은기 기자=트렌드에 민감한 패션업계의 마케팅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고객이 판매 상품을 있는 그대로 살펴보고 평가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획일화된 모델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착용 모습을 구매 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디자이너 패션 상품을 선보이는 온라인 펀딩&큐레이션 플랫폼 하고(HAGO)에서는 펀딩 상품 판매 시 담당 큐레이터(MD)들이 제품을 미리 입어보고 착용 후기를 직접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부 상품에 한해서는 동영상으로도 착용 모습을 보여줘 움직일 때의 모습 등도 고스란히 보여질 수 있도록 했다. 펀딩 상품 특성상 생산이 시작된 이후에는 주문 취소나 환불이 불가한데, 다양한 체형의 여성이 착용 후 느낀 점을 가감 없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소비자들의 구매 선택 시 큰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도 빼놓을 수 없다. 프로 사진가나 모델이 아닌, 일반인들의 패션·뷰티 콘텐츠 등을 공유하고, 동시에 구매까지 가능하도록 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신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트릿 패션 이커머스 취지에 걸맞도록, 다양한 스트릿 패션 컨텐츠를 제공해 쇼핑 편의를 돕고 있다. 홍대나 강남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리포터가 촬영한 ‘스트릿 스냅’ 코너를 운영, 다양한 스타일의 일반인 착용 사진과 코디 정보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촬영 지역과 스타일, 관련 브랜드 정보 등을 함께 제공한다.

하고 마케팅팀 관계자는 “주 고객과 연령 및 소비패턴이 비슷한 MD들이 직접 착용후기를 작성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자신의 스타일이나 체형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며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밖에 비교적 통통하고 볼륨 있는 몸매의 모델이 등장하는 등 커머셜 모델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안다르가 선보인 ‘모두의 레깅스’ 브랜드 캠페인 영상에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등장하며, 지난 연말에는 일흔이 넘은 시니어 모델 최순화씨를 캠페인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그간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마르고 날씬한 몸매의 모델 이미지를 주로 강조해왔던 것을 생각하면 크게 달라진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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