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자회사 흡수합병…무통 보톡스 개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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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자회사 흡수합병…무통 보톡스 개발 가속화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6.05 06: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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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바이오와 소규모 합병…R&D와 경영효율성 제고 목적

[프레스나인] 휴젤이 100% 자회사인 보툴리눔톡신 연구개발(R&D) 기업 에이비바이오를 흡수합병했다. 분산된 조직을 합쳐 경영 효율성 제고와 동시에 무통 액상형 보툴리눔톡신(보톡스) 후보물질의 임상을 가속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지난 1일자로 완전 자회사인 에이비바이오와 흡수합병을 단행했다. 휴젤과 에이비바이오의 합병비율은 1:0이다. 휴젤의 100% 자회사이므로 주식매수청구권 또는 합병에 따른 신주발행이 발생하지 않았다.

에이비바이오는 휴젤과 이치건 대표가 공동출자해 2015년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창업 당시 휴젤이 약 3억원을 투자해 지분 60%(7만588주)를 보유했다. 이치건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무통 액상형 보툴리눔톡신 무형자산 현물과 약 2억원을 투자해 지분 40%(4만7058주)를 보유했다.

이치건 대표가 주도한 무통 액상형 보툴리눔톡신 초기 연구가 성공하자 휴젤은 2019년 3분기에 이치건 대표로부터 지분 40%를 추가 취득해 에이비바이오를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치건 대표가 보유한 '보툴리눔 독소 및 안정화제를 포함하는 액상 제형 및 이의 제조방법' 등에 대한 특허가 휴젤로 인계됐다. 휴젤의 에이비바이오 종속기업투자에 대한 장부가액은 2018년말 약 3억원에서 2019년 3분기말 약 43억원으로 늘었다.

휴젤은 에이비바이오의 흡수합병을 통해 무통 액상형 보툴리눔톡신에 대한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무통 액상형 보툴리눔톡신은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근시일 안에 상업화를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치건 대표는 제품이 최종 상업화되기까지 고문 역할을 한다.

무통 액상형 보툴리눔톡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되는 제품이다. 한 번에 5회 이하로 투약하는 주름개선이나 사각턱 등 적응증과 달리 다한증이나 종아리 축소 등 적응증에는 한 번에 수십회 보툴리눔톡신을 투약해 환자 부담이 크다. 무통 액상형 보툴리눔톡신은 통증 경감과 정확한 용량 투약이 가능해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휴젤 관계자는 "에이비바이오는 무통 액상형 보툴리눔톡신 기술을 가진 이치건 박사와 개발 협업을 하기 위해서 공동설립한 기업"이라며 "이번에 경영 효율성과 R&D 시너지를 내기 위해 소규모 합병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5월말 기준 에이비바이오는 부채총계(9억6369만원)가 자산총계(5억7102만원)를 넘어서며 자본총계(-3억9266만원)가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자본잠식 규모가 크지 않아 흡수합병으로 인해 휴젤 재무(자본총계 6399억원)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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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영 2020-06-05 09:03:08
굿.최고예요.글로벌회사가
되야조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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