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에 휘청한 알테오젠, 진짜 분식회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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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에 휘청한 알테오젠, 진짜 분식회계 가능성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6.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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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 주가 9만원→24만원으로 뜀박질
루머 돌자 24%↓, 해명에도 12%↑에 그쳐
회계사 “기술료 매출가공은 사실상 불가능”

[프레스나인] 회계부정 풍문에 휘말리며 주가가 곤두박질 쳤던 알테오젠이 이튿날인 4일 루머에 대해 적극해명에 나섰지만 전날 24%의 하락폭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12% 상승으로 20만원대를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은 지난해 말 글로벌 10대 제약사와 굵직한 기술이전(라이센스아웃)을 성사시키며 코스닥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히알루로니다제(ALT-B4)에 대한 비독점적 라이센스 계약으로 계약금 153억원 등 1조6000억원 규모다.
 
알테오젠의 원천기술인 ALT-B4는 정맥주사용 의약품 투입방식을 보다 간편하고 부작용이 적은 피하주사용으로 바꾸는 하이브로자임 플랫폼기술이다. 다양한 약품에도 적용이 가능하단 장점 때문에 추가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며 주가 상승을 이끌어 왔다.
 
실제로 주가는 올해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5월의 성장세가 눈부셨다. 9만대였던 주가는 24만원으로 3배 가까이 치솟았다. 시가총액 3조원을 돌파하면서 단숨에 코스닥 순위 4위에 올랐다.
 
생각지 못한 악재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고 말았지만 업계는 대체로 일시적인 숨고르기로 보고 있다. 의혹으로 불거진 분식회계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해서다.
 
올 1분기 알테오젠 매출액은 65억원으로 지난해 기술이전한 히알루로니다제의 수수료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로 개별기준으론 기술료 외 특별한 매출 발생이 없기 때문에 분식회계 부정이 이뤄졌다면 기술료와 마일스톤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회계전문가들은 기술료 경우 계약서의 증빙자료가 확실하고 입출금 내역만 확인하면 매출구조를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가공매출을 잡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한 회계사 관계자는 “기술료와 마일스톤 매출은 계약서와 실제 수수료를 대조해 회계법인에서 최종 확정 짓는 구조"라며 "이 부분에서 분식을 저지르긴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내부적으로 단순하게 넘어갈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조만간 금융감독원이든 증권거래소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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