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메디톡스 균주다툼, 정작 의사들 "관심없다"
상태바
대웅-메디톡스 균주다툼, 정작 의사들 "관심없다"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08.10 07:0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처방은 선호제품 유지..."제품력·마케팅이 승자 가를 것"
"국내사간 불필요한 출혈경쟁으로 번질까 우려" 지적도

[프레스나인]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를 사이에 두고 벌이고 있는 보툴리눔톡신 균주다툼과 관련해 상당수 의사들은 임상현장에서 처방하는 제품에 영향을 주지 않을거라는 답변을 내놨다.

균주분쟁 결과를 떠나 시술자의 선호도, 제품력, 가격 등이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

일부 의사들은 "균주도용 의혹은 국내 보툴리눔톡신 제품 대부분에 제기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두 기업간 다툼이 결국 국내사간 출혈경쟁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한 국내 주요 대학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균주출처 공방에 대한 최종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의사들의 제품선택은 결국 해당 제약사의 마케팅 능력에 달렸다”고 봤다.

이어 그는 “구체적으로는 환자들과 병원운영을 고려한 제품력, 가격 등이 고려대상”이라며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라면 결국 제품과 가격이 처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남지역 성형외과 의원들도 품질에 문제가 없다면 균주출처 논란은 임상현장에서의 제품선택 기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A병원장은 “많은 의사들은 국내에서 이름이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 제품 모두가 (해외기업으로부터) 균주도용 논란에 얽메일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후 실제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들어오면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이번 균주다툼은 결국 국내사들간의 출혈경쟁이 될 것”이라며 “제품간 품질은 큰 차이가 없어 (다툼의 결과에) 의미를 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외국기업만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같은 지역 다른 병원들에서도 이번 논란과는 무관하게 선호제품을 선택하겠다고 답변했다.

B병원장은 “주사제는 (의사 각자가 느끼는) 주사감이 중요하다”며 “약제 주사는 주사시 피부 밑에 약이 들어가는 느낌이 오는데, 국내 한 유명 제품은 이 주사감이 좋지 않아 사용을 2주만에 그만뒀다”고 했다.

이어 “(심포지엄 등에서) 균주다툼을 주제로 이야기가 나오면 의료계가 그렇듯 기업간 밥그릇 싸움을 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라며 “효과가 비슷한 가운데서 나보타를 선호하는 의사라면 나보타를 쓸 것이고, (허가가 취소된) 메디톡신을 선호한다면 재허가시에도 메디톡신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제품력에 차이가 없다는 데에는 다른 의견도 나왔다.

앞선 대학병원 교수는 “오리지널(해외제품 지칭)과 제네릭(국내제품 지칭)이 다르고 제네릭 간에도 차이가 있다”며 “제품에 따라 보툴리눔톡신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도 다 다르다”고 봤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균주다툼 논란은 국내사간 출혈경쟁을 넘어 국가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사건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 바이오업계 연구원은 “기업들 입장에선 수익이 달린 만큼 (분쟁이) 불가피할 수도 있겠지만, 집안싸움을 넘어 국가망신이 됐다”며 “(미국기업인) 엘러간만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배불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대웅.. 2020-08-10 13:47:04
우기다가 자료 다 까발려져서 안될거 같으니 이번엔 어차피 의사들은 신경안쓴다 라는 프레임 씌우기로 했냐 딴건 필요없고 영업력따라 갈리는거면 환자자료 부당하게 빼와서 회사 분석자료로 쓰는 영업방식 회사는 쳐내야지

대웅홍보팀기사 2020-08-10 10:10:11
애쓴다 참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