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메디포럼제약 인수 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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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메디포럼제약 인수 노림수는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9.0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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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 20% 확보
신약 '리보세라닙' 생산기지 활용 전망

[프레스나인] 에이치엘비그룹이 코스닥 상장사 메디포럼제약을 인수한다. 연내 미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 접수를 앞두고 있는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의 생산기지로 활용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140억원(312만8871주)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메디포럼제약 지분 17.19%를 취득으로 최대주주에 오른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역시 26억원(57만9710)을 투자해 지분 3.1%를 확보한다.
 
진 회장은 신주확보 외 기존 발행한 권면총액 80억원의 전환사채(CB)도 함께 인수한다. 에이치엘비도 CB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신주 인수로 20%를 확보한 에이치엘비그룹은 CB 물량까지 주식전환을 고려할 경우 약 40% 지분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엘비그룹이 메디포럼제약 인수에 나선 배경엔 항암신약 리보세라닙 생산시설 구축 목적이 크다.
 
표적항암제인 리보세라닙은 혈관내세포성장인자수용체-2(VEGFR-2)를 표적한다. 암 조직의 신생혈관 성장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증식 억제와 면역세포의 정상화를 통해 암을 치료한다.
 
리보세라닙은 현재 FDA와 신약허가 신청 전 회의(Pre-NDA)가 진행 중으로 에이치엘비는 연내 NDA 신청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NDA 접수 후 승인여부가 결정되기까지 대략 6개월이 소요된다.
 
리보세라닙 임상시험약은 현재 위탁생산(CMO) 방식으로 해외에서 생산 중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오래전부터 국내 제약사를 인수를 통한 리보세라닙 생산기지 구축계획을 타진해 왔다.
 
발 빠른 제품 공급을 위해 미국 품목허가 승인 절차와 동시에 항암제 cGMP 제조시설 구축사업도 함께 추진해 조기에 글로벌제약사로서의 기반을 갖춰나가겠단 계획이다. 리보세라닙 외 아필리아 등 향후 상업화를 앞둔 다양한 제품군의 안정적인 생산기반과 영업망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상우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대표는 “메디포럼제약의 인수를 통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제조시설을 확보하게 됨은 물론, 메디포럼제약이 보유 중인 슈퍼 항생제, 장기 지속형 주사제 등 파이프라인의 확장과 함께 R&D 인력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제약바이오기업으로서의 수직통합을 완성했다”며 ”실질적인 제약바이오기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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