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바이오, 자기주식 매각으로 투자재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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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바이오, 자기주식 매각으로 투자재원 마련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9.2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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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딩스 매입, 지분율 37.2%→39.1%로 상승
자회사 지배력↑& 자금지원 효과 ‘일거양득’

[프레스나인] 종근당홀딩스가 자회사 종근당바이오의 자금지원을 위해 자기주식 전량을 매입했다. 종근당바이오는 매각대금을 오송공장 신축공사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바이오는 자기주식 10만2021주(지분율 1.85%) 전량을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에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거래)를 통해 처분했다. 처분금액은 44억6851억원이다.
 
종근당바이오는 앞서 2010년과 2011년에 3만3730주와 6만6270주, 총 10만주의 자기주식을 취득했다. 올해 1월 단행한 무상증자로 주식수는 10만2021주로 늘었다. 당시 취득가액이 17억원임을 감안하면 주식가치는 10년 만에 3배 가까이 불었다.
 
종근당바이오가 장기간 보유해 온 자기주식을 처분한 이유는 오송 신공장 신축 재원마련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종근당바이오는 2018년부터 설비투자 확대를 이어오며 최근 안산공장에 프로바이오틱스 전용 생산 라인을 증설을 마무리 짓고 현재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오송생명과학단지 2만1502㎡에 보툴리눔톡신 사업을 위한 신공장을 건설 중으로 내년 12월까지 총 456억원이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건설자금으로 투입된 금액은 안산공장 증축이 한창이던 2018년 160억원에서 이듬해엔 476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약 400억원의 건설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확대 여파로 총 부채는 ▲2018년 368억원 ▲2019년 748억원 ▲2020년 상반기 1038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현금성자산은 ▲2017년 216억원에서 ▲2018년 168억원 ▲2019년 45억원 ▲2020년(상반기) 22억원으로 축소됐다.
 
곳간 사정이 빠듯했던 종근당바이오 입장에선 자기주식을 활용해 적재적소에 재원을 마련한 셈이다. 종근당홀딩스도 우회적으로 자회사 자금 지원에 나서는 한편, 지분확보를 통한 지배력 강화 등 일석이조 효과를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안산공장의 증축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고, 내년 오송공장 투자가 마무리 될 경우 생산증대 등 레버리지효과로 수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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