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패스, 유증 성공해도…자본잠식 불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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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패스, 유증 성공해도…자본잠식 불안 '여전'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11.2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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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억원 자금조달…적자 폭 감소 '과제'
내년초 L/O추진…기술료로 정상화 기대

[프레스나인] 올리패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 1년 만에 자본잠식에 빠졌다. 자본잠식에서 탈피하기 위해 증자 단행을 결정했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재무적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올 3분기말 자본총계(3억원)가 자본금(80억원)보다 적은 부분자본잠식에 빠졌다. 자본잠식률은 96%로 자본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완전자본잠식 위기다.

성장성특례, 기술특례 관계 없이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런 상황이 2년 연속 유지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올리패스는 지난해 9월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8년(321억원)과 2019년(483억원) CB 전환에 따른 주식발행초과금과 공모자금(140억원) 유입 등으로 올 3분기말 자본잉여금은 1626억원에 달했다. 자본잉여금은 누적 결손금 1705억원을 해소하는 결손보전 충당금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올리패스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가적인 자금조달에 나선 것이다. 지난 19일 결정한 355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은 11월30일이다. 신주 발행 주식 수는 246만5252주다. 신주는 10% 할인한 1만4400원에 발행된다.

유증 자금이 유입되면 신규주식 자본금과 주식발행초과금으로 계상돼 일단 4분기에는 자본잠식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적자가 이어지면 장기적으로 다시 자본잠식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손실은 197억원이다. 지속적인 순손실이 발생하면 결손금에 반영돼 다시 자본잠식으로 돌아설 우려가 있다.

올리패스는 유상증자로 단기적인 자본잠식 이슈를 해소하고, 내년 기술수출 성사에 따른 기술료 수익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 자본잠식률 50%에 해당하지 않도록 관리를 할 것"이라며 "내년 초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술료의 수익 인식으로 자본잠식 문제 이슈에서 벗어나고 주가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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