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늘리는 환인제약, 정신과 편중 탈피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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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늘리는 환인제약, 정신과 편중 탈피 총력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12.0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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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즈유 설립, 건기식·화장품 진출…사업 다각화
얀센공장 인수…NASH 신약개발사 자회사 편입

[프레스나인] 환인제약이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R&D 비용을 늘리는 한편, 건강기능식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얀센공장 인수도 마무리 지었다.

환인제약은 정신과계 부문 매출 1위 제약사다. 특화된 제품군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 오고 있다. 전체 매출 가운데 CNS(중추신경계) 비중은 82%에 이른다.
 
정신과 부문 확고한 시장 점유율을 지키고는 있지만 시장 규모가 한정된 탓에 영업이익률은 최근 들어 정체에 빠진 상태다.
 
약가 인하와 연구개발비 상승 영향이 더해져 2017년 20%가 넘던 이익률은 현재 16%까지 떨어진 상태다. 2015~2019년 연평균 성장률도 2%에 불과하다.
 
환인제약은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지난 분기에 100% 자회사인 종합유통기업 애즈유를 설립하고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으로 다양한 유통 분야에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현재 몽모랑시 타트체리 콜라겐 젤리·진액 출시하는 한편, 골든아르간오일을 홈쇼핑과 런칭시키는 등 4분기를 기점해 본격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연구개발비 확대도 눈에 띈다. ▲2017년 98억원에서 ▲2018년 109억 ▲2019년 132억 ▲2020년(3분기) 123억원으로 늘었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17년 5.8% ▲2018년 7.1% ▲2019년 8.3% ▲2020년 9.7%로 증가했다.
 
대외비를 제외한 19개 연구과제 중 11개가 2019년 이후 시작된 신규 과제다. 기존 제네릭과 개량신약 개발에 치우치던 연구도 신약 개발 비중을 늘렸다. 분야 역시 CNS에서 고지혈증, 항암제 등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신약개발기업 앰브로비앤피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노력도 함께 기울였다. 2018년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앰브로비앤피 지분 14.28%를 취득한 환인제약은 지난해 유상증자로 36.74%를 추가로 확보하며 지배력(51.02%)을 획득했다.
 
앰브로비앤피는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개발기업으로 서울대 약대 교수 3명과 환인제약이 공동출자한 회사다. NASH 외 다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환인제약의 파이프라인 개발의 중추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한국얀센의 향남 소재 의약품 공장을 460억원에 인수했다. 기존 공장의 캐파(생산능력)가 90%에 이른 상태라 중장기적으로 시장 성장률을 감안해 생산시설 확보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매매대금의 10%인 46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2022년 3월 잔금 414억원을 지급해 거래를 최종적으로 종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신신경용제 약물에 특화된 사업 구조는 안정적인 실적 기반이 됐지만, 한정된 영역 탓에 성장률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최근 R&D 등에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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