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2년 연속 순손실에도 ‘현금배당’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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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2년 연속 순손실에도 ‘현금배당’ 유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12.0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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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배당금 전년比 1/2 축소…주식배당은 2배↑
코로나19 불확실성 대비 목적 “내년 투자 확대”

[프레스나인] 부광약품이 2년 연속 순손실에도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년 넘게 유지해 온 배당정책을 이어가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결산배당으로 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올해 부광약품 발행 보통주식 총수는 6483만주로 자기주식 258만주를 차감한 6225만주가 배당대상이다. 총 금액으로 62억원 규모다.
 
2년 연속 순손실에도 불구하고 현금배당을 유지한 점이 눈길을 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을 74억원 기록했지만 주당 200원 현금배당을 결정해 총 122억원을 지급했다. 올해에도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적회복 지연과 R&D 투자 유지로 3분기 기준 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배당을 확정했다.
 
부광약품이 실적악화에도 배당을 유지한 이유는 20년 넘게 이어 온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대한 의지로 보인다.
 
단, 배당 금액은 122억원에서 62억원으로 전년대비 2분의 1로 축소했다. 총액기준으로는 2011년 51억원 이후 최저금액이다. 배당정책은 이어가되 코로나19 불확성을 대비해 현금확보 차원의 조치로 해석된다.
 
대신 현금배당과 함께 해오던 주식배당을 지난해 1주당 0.05주에서 올해 1주당 0.1주를 배정했다. 보유주식의 10%를 무상으로 지급받는 셈이다. 매년 주식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부광약품 발행주식수는 10년 새 2704만주(2010년)→6353만주로 늘었다.
 
김동연 회장(6억4000만원)과 김상훈 사장(5억원) 등 오너家 몫으로는 약 15억원의 배당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코로나19 여건 속에서도 주주 제고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R&D와 오픈이노베이션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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