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450만주 무상증자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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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450만주 무상증자 배경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12.1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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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제고, 주식거래 활성화 유도 ‘일거양득’
최대주주 지분증가로 유통않는 주식수 342만주↑

[프레스나인] 보령제약이 4년 만에 대규모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주식 수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주가치 제고와 더불어 유통주식 수 확대를 통한 거래활성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보통주 1주당 0.099주를 배정키로 결정했다. 무상증자로 늘어날 신주 450만주로 배정 기준일은 2021년 1월 1일이다.
 
무상증자 결정은 결산배당 정책의 일환으로 2016년말 주당 0.05주 배정 이후 4년만이다. 지난해 첫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도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7.4% 성장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자체개발 신약인 ‘카나브’가 계속해서 매출신장을 주도 하고 있는데다 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예산공장이 순항함에 따라 서서히 이익률도 함께 끌어 올리고 있다.
 
이번 무상증자는 주주가치 제고 목적 외에도 주식 수 확대를 통한 거래량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통상 시장에 유통량이 늘어날 경우 수급개선 효과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
 
보령제약의 보령홀딩스(38.5%), 김은선 전 회장(11.3%) 등 오너家 지배력은 56.1%에 이른다. 발행주식의 절반 이상이 거래되지 않는 주식으로 분류되다 보니 거래활성화에 대한 지적이 계속해서 흘러 나왔다.
 
보령제약은 앞선 2018년 주당가액을 5분의 1(2500원→500원)로 낮춤으로써 발행주식 총수를 종전 884만주에서 4420만주까지 늘린 바 있다.
 
올해엔 보령홀딩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한 까닭에 홀딩스의 지분율이 다시 4.8%(33.7%→38.5%)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오너가 지분율이 3.4%가 상승함에 따라 시장에 거래되지 않는 주식수가 342만주가 더 늘어난 셈이다.
 
보령제약은 지나나달 예산공장 항암주사제 생산시설 GMP 인증을 획득하는 등 미래성장 동력으로 ‘항암제’ 부분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IPO를 준비 중인 계열사 바이젠셀의 R&D 성과가 최근 기대를 모으면서 기업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상증자는 주주가칭 제고 외에도 주가부양책으로도 심심찮게 활용된다”며 “보령제약 입장에선 무상증자로 주식 유통수 확대를 통해 현재 기업가치에 걸맞는 시장의 재평가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신주의 재원 22억5000만원은 자본항목 가운데 주식발행초과금 382억원에서 차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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