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한스바이오메드 구원투수로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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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한스바이오메드 구원투수로 등판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12.1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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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전환사채 취득, 유동성 자금 지원

[프레스나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전환사채(CB) 취득을 통해 인공유방보형물 판매중지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스바이오메드 지원에 나섰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한스바이오메드가 발행한 4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 200억원을 취득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1만2808원로 전환가액은 발행가의 75%까지 조정이 가능하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0%, 2.6%며 만기는 3년이다.
 
의료기기업체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달 유방보형물 제품인 ‘벨라젤’ 제조과정에서 허가사항과 다른 원료를 사용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에 대한 판매중지 명령을 받았다.
 
판매중지 여파로 한스바이오메드는 올해 회계연도(9월)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피해고객 보상비용 93억원을 포함해 제품의 회수 및 폐기예상손실 64억원 등 총 158억원이 영업손실로 반영되며 34억원 적자전환했다.
 
여기에 파생상품평가손실 30억원과 영업권 등 자산손상 91억원도 영업외손익에 포함되면서 당기순손실 규모는 183억원까지 늘어났다.
 
벨라젤 충격에 한스바이오메드 주가는 11월 들어 2만2000원대에서 절반 가까이 급락했다. 3회차 CB 투자자는 주가가 전환가액조정(리픽싱) 한도인 2만1193원 보다 크게 밑돌자 잔여물량 150억원에 대해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했다.
 
9월 기준 현금자산이 약 130억원에 불과했던 한스바이오메드는 곧장 금융기관에 송파구 본사사옥을 담보로 100억원을 차입했다. 금융기관 차입액은 종전 16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부담이 커졌다.
 
운영비용으로 필요한 추가자금 200억원을 이번에 성공적으로 조달함에 따라  유동성 리스크로부터 한숨 돌리게 됐다.
 
CB 취득 이유에 대해 오스템임플란트는 사업 안정성 유지 및 투자목적이라고 밝혔다. 한스바이오메드로부터 뼈이식재를 공급받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입장에서 협력사 관계인 점도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스바이오메드 주가가 저평가 됐고 중장기적으로 향후 실리콘 폴리머 외에 리프트 등의 의료기기와 인체조직 부문에서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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