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제약사, 보여주기식 채용공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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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제약사, 보여주기식 채용공고 논란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12.2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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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 없는 면접 진행…남은 직원들 담당지역 재분배 

[프레스나인] 일부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규채용을 고의로 줄이고 있어 직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직원을 뽑지 않는 보여주기식 채용공고를 내고 있단 지적도 나온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 중소제약사는 의미없는 채용공고를 내면서 직원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수개월 전부터 사람을 뽑지 않는 영업부 채용공고가 몇 차례 나갔다”면서 “인사부에선 합격자가 없는 채용절차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채용절차는 진행하더라도 합격자는 뽑지 말라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퇴사하는 직원들 자리가 채워지지 않으면서 남은 직원들이 담당지역을 나누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남은 직원들은 공석에 따른 채용공고가 나와도 새로운 직원이 채용될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 제약사 직원은 “최근 이직한 직원으로 인해 공고가 뜰 것 같다”면서도 “실제로 충원을 하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팀 내 공석이 생겼지만 다른 팀 사례로 비춰볼 때 채용이 이뤄지지 않을 거라고 보는 직원들이 많다”며 “채용공고에 비해 실제 채용하는 인원이 현격히 적다”고 지적했다.

일부 다국적제약사도 인턴이나 계약직 후 정규직 채용을 줄여나가고 있다.

한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해당 제약사에서 인턴을 거쳤지만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아 자리를 옮겼다”면서 “평가에 따라 적규직 전환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동기 중 아무도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미 계약직 등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줄여왔지만 최근에는 단 한명도 정규직 전환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이같은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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