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하락장 속 ‘무상증자’ 활용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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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株 하락장 속 ‘무상증자’ 활용법 주목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3.1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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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식취득 등 주가방어 수단 활용…효과 ‘톡톡’

[프레스나인] 바이오기업들이 주가하락 방어 차원에서 무상증자와 자기주식 활용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가안정화를 목적으로 무상증자에 나서는 바이오기업이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다. KRX300헬스케어 지수 기준으로 올해 제약바이오 주가가 22% 하락하는 등 다른 산업군에 비해 낙폭이 컸다.
 
주주 보상차원에서 결정된 무상증자는 거래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대체로 호재로 작용한다. 자본잉여금으로 주식을 발행해 주주에게 나눠주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알리는 신호로도 작동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10일 증자비율 50%의 무상증자 결정 공시에 주가가 단숨에 20% 상승했다. 현재 시장에서 유동성 부족과 왜곡된 내용의 정보로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해 주주 이익 제고 차원에서 무증에 나섰단 설명이다.
 
알테오젠 주가는 연초 17만9700원이던 주가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11만7000원으로 35% 하락했다.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지난달 26일 허위공시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락하자 곧장 100% 무상증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결정 당일 주가는 각각 8%와 17% 상승한 이후 회복세를 유지하며 이전 주가와의 격차를 대부분 만회한 상태다.
 
동구바이오제약도 지난달 상장이후 첫 무상증자(200%)에 나섰다.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흐름이 장기간 정체돼 있자 무상증자를 주가부양책으로 활용했다.
 
유통물량 확대를 통해 모멘텀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겠다는 의도였다. 무증 결정당일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 외 ▲셀리버리(100%) ▲아이큐어(20%) ▲제넨바이오(50%) ▲화일약품(200%) ▲제이브이엠(100%) 등도 올해 무상증자에 나서 주가안정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자기주식취득 방식을 통해 주가방어 나선 바이오기업들도 눈에 띈다.
 
휴젤은 지난 10일 주주가치 제고 및 주식가격 안정을 위해 3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에 성공하는 등 여러 호재에도 주가는 오히려 연초 기준 11% 하락했다.
 
실제 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 하에 무증을 통해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취득결정 당일 주가는 3.7% 상승 마감했다.
 
씨젠 역시 연초대비 주가가 36%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자 지난 9일 300억원 규모 자기주식취득을 결정했다. 공시당일 이후 주가는 8%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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