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제약사, 코로나19 불구 영업익 2배 증가…보유현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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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제약사, 코로나19 불구 영업익 2배 증가…보유현금도↑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3.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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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사 총매출 전년比 23%↑ 판관비 절감효과로 이익률 껑충
유동성 대비해 쌓아놓은 현금 3.3조로 28%↑, 역대 최대 기록

[프레스나인] 지난해 국내 상위제약사들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위기가 역설적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해준 셈이 됐다.

본지가 국내 14개 상위제약사를 대상으로 영업실적(개별)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 합계는 14조3092억원으로 전년도 11조6618억원 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과 동아에스티가 코로나19와는 별개로 ITC소송 및 판매업무중지 등 내부이슈 영향에 소폭 역성장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상위제약사들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전체 매출상승을 이끈 기업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셀트리온 매출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대로 공급량이 늘어난 것과 맞물려 제1공장 증설로 생산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72% 성장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미국과 유럽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리며 83% 향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공장 가동률 상승과 함께 CMO(위탁생산) 수주가 크게 늘어나면서 창립 9년 만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14개 제약사 영업이익 총합계는 1조9210억원으로 전년도 9164억원 보다 2배 넘게 늘었다. 매출 1조원의 상위 8개 제약사 비중이 91%(1조7467억원)를 차지한다.
 
지난해 본격적인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했고, 매출 회복과 기술료 유입 크게 늘어난 유한양행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전년도 손실을 기록한 일동제약과 jw중외제약도 올해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판매관리비의 통제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4개사가 사용한 판관비는 3조5456억원으로 전년도 3조3508억원에서 5.8% 상승에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영업활동이 위축된 데다 연구개발비 지출이 이연된 까닭에 상승률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불확실성과 유동성 대비책 일환으로 현성자산을 크게 늘린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해 상위제약사 현금성자산 총합계는 3조3838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장기부채가 6642억원에서 1조271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기업 별로 현금 확보에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총차입금이 16% 증가했지만 순차입금(현금성자산-총차입금)은 오히려 1800억원(23%) 줄었다.
 
매출 등 기준으로 분류된 상위제약사는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약품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동국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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