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잇단 자금조달로 투자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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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잇단 자금조달로 투자 채비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5.2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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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도 유상증자·메자닌 발행 활발

[프레스나인] 최근 제약·바이오기업의 자금조달이 잇따르면서 코로나19로 주춤했던 R&D 분야가 다시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5년 만기 120억원어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조달재원은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극동에치팜 지분 83.5%(141억원) 인수자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며 조기상환은 2년 후인 2023년 5월부터 가능하다. 대원제약 입장에선 최소 2년간 상환과 이자 부담 없이 사채를 사용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다. 투자자는 중장기적으로 대원제약 주가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주주 지분희석 안전장치도 함께 마련해 놓은 점도 눈에 띈다. 발행 금액의 30%인 최대 58억원에 대해 콜 옵션(매도청구권)이 설정돼 있다. 대원제약이 지정하는 제3자(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가 행사 가능하다.
 
이연제약도 앞선 18일 CB 700억원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100억원 등 총 80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충주공장 시설투자에 사용될 예정으로 바이오의약품 공장은 오는 6월말, 케미칼의약품 공장은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유틸렉스는 20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25억원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고형암 타깃 CAR-T 세포치료제의 임상진입과 미국 FDA로부터 승인받은 면역항암제 EU101의 고형암 환자 대상 1/2상 임상이 올해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의료로봇 기업 큐렉소도 지난 20일 15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의료로봇 생산 및 재고확보에 5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기술 고도화 및 헬스케어 신규사업과 해외 인허가 및 진출에 각각 50억원씩 사용할 계획이다.
 
비보존헬스케어와 한국유니온제약은 임상비용과 운영자금 사용 목적으로 CB로 각각 100억원과 300억원을 조달했다.
 
이 외 이달 ▲우리들휴브레인 300억원(CB/임상비용 및 운영자금) ▲셀루메드 50억원(CB/시설 및 운영자금) ▲국전약품 552억원(유증/시설 및 운영자금) ▲지노믹트리 500억원(CB/임상 및 연구개발)의 자금조달을 완료할 예정이다.
 
올해 기준 제약·바이오 기업의 전환사채(CB) 발행 건수는 크게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월부터 4월까지 메자닌 사채시장에 노크한 제약바이오기업은 총 17곳으로 전년도 6개 곳 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발행액 기준으로는 전년도 1400억원 보다 4배 많은 5776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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