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테마, 코로나백신 '스푸트니크V' 원액생산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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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테마, 코로나백신 '스푸트니크V' 원액생산 맡는다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6.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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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러스 컨소시엄 합류…기업가치 급상승 '전망'

[프레스나인] 제테마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원료의약품 위탁 생산처로 확정됐다. 러시아 국부펀드(RFID)와 위탁생산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제테마는 최근 한국코러스의 러시아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컨소시엄에 최종 합류했다. 

컨소시엄 합류에 따라 제테마가 스푸트니크V의 원료 생산을 맡는다. 근시일 내 완공 예정인 강원도 원주 소재 기존 보툴리눔톡신 공장과는 별도 백신 원액생산 시설이 스푸트니크V의 원액생산(DS) 기지로 활용된다. 생산규모 시설이 갖춰지면 제테마가 컨소시엄 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테마는 지난해 필러 생산 증대를 위한 70억원의 신규 투자계획을 밝힌 데 이어 최근 100억원 신사업을 위한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결정을 한 바탕에는 보툴리눔톡신의 파이프라인 강화와 백신 원액생산시설 구축도 포함됐다.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이 허가를 검토 중이어서 향후 백신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계약한 물량(5억도즈) 외에 추가로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다. 

스푸트니크V 접종 가격 10달러를 감안하면 위탁생산 마진은 약 30%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원액생산에 대한 마진이 높을 것으로 알려져 제테마의 매출과 이익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급증에 따른 추가 계약까지 진행하면 기업가치는 더욱 배가될 전망이다.

제테마 관계자는 "2021년을 기점으로 신사업진출을 다각도로 검토했다"며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사업진출을 통해 보툴리눔톡신 상업화 시점 이전에 공장 활용의 공백기를 대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시설을 구축하게 됐다. 빠르면 올해 3분기에 첫 생산물량이 출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툴리눔톡신 균주의 배양공정기술과 백신 원액생산기술은 서로 유사해 회사에서는 백신생산시설을 향후에 E타입의 균주 배양시설로 활용할 장기적인 계획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테마는 작년 206억원의 매출, 55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작년 4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코로나 백신 원액 생산 신사업까지 진출함으로써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제테마
사진/제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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