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백신, 코로나 대체로 생산량 '뚝'...품귀현상
상태바
수두백신, 코로나 대체로 생산량 '뚝'...품귀현상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07.08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기관 구매 수량 제한…“주요 거래처 외 물량 줄여”

[프레스나인] 수두 백신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나서거나 자재 수급 문제를 겪으며 수두 백신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A도매상은 최근 경기지역 한 의원급 의료기관에 수두 백신 제품을 품절을 앞둔 품목으로 안내했다. 수두 백신 공급 감소와 더불어 일부 제약사들이 온라인을 이용한 자체 판매에 나서면서 도매상 물량이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도매상을 통한 수두 백신 확보가 여의치 않자 일부 의료기관은 유통사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물량 확보에 나섰지만 구매 수량에 제한이 생기는 등 충분한 물량을 구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한 개원의(가정의학과)는 “이전에는 구매 수량에 제한이 없었지만, 도매상 연락을 받고 유통사에 문의를 하니 30개 밖에 구매를 못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대구의 경우도 이전 보다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게 지역 의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봉직의(소아청소년과)는 “한 달 치는 괜찮지만 3~4개월 치씩 받는 건 힘들다는 게 주변 의사들의 설명”이라며 “제약사 직원에게 문의했을 때도 예전보다 수급이 더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 백신 생산라인 전환으로 인한 케파 감소 및 원료 수급 등이 원인이라고 관련 제약사들은 전했다.

수두 백신인 ‘스카이바리셀라주’를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코로나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 영업사원은 “코로나 백신 생산으로 수두 백신 생산량이 감소, 주문 물량을 모두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요 거래처 외에는 물량을 배정하지 못하거나 줄여서 주고 있다”고 귀뜀했다. 

또다른 수두 백신 제품인 ‘수두박스’를 생산하는 GC녹십자는 일시적인 자재 수급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자재 수급 이슈로 현재 일시적인 공급 불균형이 있다”면서 “몇 달 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