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푼 제약사들 판관비 일제 상승…영업활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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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푼 제약사들 판관비 일제 상승…영업활동 본격화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8.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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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로나 리스크 털고 마케팅 강화…광고선전비 ‘껑충’

[프레스나인] 제약사들이 올해 판매관리비를 대폭 늘리며 영업활동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상위제약사의 판매관리비가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약사들은 코로나19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일제히 통제가 쉬운 판매관리비부터 긴축에 나섰다.

본지가 국내 상장 제약사 95개 기업의 실적을 자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판매관리비(연구개발비 포함) 규모는 7조1614억원으로 전년대비 5.4% 상승에 그쳤다. 이는 2018년도 9.5%(5조6987억원→6조2401억원), 2019년도 8.5%(6조2401억원→6조7893억원) 상승률 보다 눈에 띄게 둔화된 수치다.

코로나19 영향에 영업활동이 불가피하게 제한된데다 임상 등 신약연구개발 관련 비용이 이연 또는 축소되면서 전체적으로 판매관리비가 억제됐다.

올해 제약사들은 백신보급 등으로 코로나 리스크가 수그러들자 지난해 조였던 허리띠를 다시 풀고 본격적으로 영업 및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ITC의 막대한 소송비 발생에 따른 기조효과 보인 대웅제약을 제외하고는 올 상반기 상위제약사들의 판매관리비(연구개발비 제외)가 대체로 상승했다.

유한양행 상반기 판관비(별도)는 1501억원으로 전년 보다 16.4% 증가했다. 광고선전비 34%(90억원)를 비롯해 경상판매비·판매촉진비도 각각 25%, 12% 상승하는 등 영업 및 마케팅 관련 비용이 크게 늘었다.

동아에스티는 매출 역성장에도 판관비를 15%(822억원→944억원) 증액했다. 광고선전비가 23억원에서 33억원으로 40% 증가했고, 학술비(38억원→67억원) 73%, 판매촉진비(43억원→48억원)가 11% 상승했다.

한미약품과 GC녹십자 역시 매출 축소에도 판관비를 각각 7.5%, 8.1% 확대했다. 보령제약(12%)과 jw중외제약(21.6%), 동국제약(12.4%)도 10% 이상 늘렸다.

판관비 항목 중 홍보·마케팅 목적으로 지출되는 광고선전비가 대폭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외 ▲GC녹십자는 141억원에서 233억원으로 65% 올렸고 ▲종근당 26%(142억원→180억원) ▲보령제약 59%(56억원→89억원) ▲휴온스 128%(35억원→80억원) ▲대원제약 71%(35억원→60억원) ▲삼진제약 48%(29억원→43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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