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늪' 동성제약, 자본잉여금 손대며 주가방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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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늪' 동성제약, 자본잉여금 손대며 주가방어 안간힘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8.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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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에 이익금 결손나자 자본잉여금 끌어다 자기주식 매입

[프레스나인] 동성제약이 자기주식 매입에 적극 나서며 주가방어에 안간힘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성제약 매출(개별)은 4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 감소하며 영업이익도 마이너스(-) 1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4년 연속 손실 중이다.

실적부진에 주가가 지속 하락세로 이어지자 동성제약은 주주가치 제고를 차원에서 20억원 자기주식 20만9424주(20억원)를 취득했다.

자기주식 매입은 유통물량 감소로 주당 순이익 등이 일시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다 주가 저평가로 해석되는 까닭에 기업들이 주가부양 카드로 종종 활용한다.

동성제약은 만성적자에 이익잉여금이 올해 바닥나자 자본잉여금을 끌어다 자금을 충전했다.

계속된 영업손실 탓에 지난해말 기준으로 이익잉여금이 직전년도 27억원에서 110억원으로 결손으로 돌아섰다. IMF 이후 첫 마이너스(-) 전환이다. 회사를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영업으로 남긴 이익이 없단 의미다.

동성제약은 올해 초 자본잉여금 항목에서 137억원을 끌어와 이익잉여금을 플러스 전환시켰다. 자본잉여금은 법정준비금으로 주주배당 및 자기주식 매입 등에 사용할 수 없다. 2014년 이후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동성제약 입장에서 자기주식 매입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반기보고서 기준 동성제약 이익잉여금은 21억원으로 자기주식 매입 외 실적부진이 지속된다면 올해 마이너스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자기주식 매입 소식에 동성제약 주가는 23일 기준 4% 소폭 상승했다.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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