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 하반기 1800억 투자 확정…자금여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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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 하반기 1800억 투자 확정…자금여력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9.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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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피도 인수 이어 신공장 등 설비에 1000억 투입

[프레스나인] 아미코젠이 최근 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하며 급속히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다.

이달 마이크로바이옴 국내 1호 상장기업인 비피도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 지은 아미코젠은 송도 신공장 건립 등 약 1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계획을 밝혔다.

아미코젠은 이달 600억원을 투입해 프로바이오틱스 특화기업인 비피도 지분 30%(245만4000주)를 취득,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시장의 성장성과 함께 아미코젠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인수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아미코젠 기술을 접목해 비피도 프로바이오틱스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개발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미코젠은 독일 바이오기업 라이산도와의 상호 지분 교환(주식스왑)을 통해 차세대 항생제로 주목받는 엔돌라이신(의약용 미생물 단백질) 상업화에도 뛰어든 상태다. 7월 아미코젠이 라이산도의 지분 8%(280억원) 취득한데 이어 이달 라이산도도 아미코젠 220억원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아미코젠은 라이산도의 엔돌라이신 글로벌 공급(CMO사업) 역할과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사업화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 라이산도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회사들과 엔돌라이신 CDMO(위탁개발생산)사업을 협의 중이며 최근 380억원의 엔돌라이신 cGMP 제조시설(문산제4공장) 투자도 확정한 상태다.

27일에는 610억원 규모의 바이오부품소재(배지) 공장건립 계획을 공시했다. 송도 신공장의 예상 생산규모는 분말배지 기준 배치당 1300kg, 액상배지 기준 배치당 약 7500리터로 국내 최대 규모다. 송도공장에는 배지공장 뿐만 아니라 2000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 GMP공장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단기간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아미코젠 자금운영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월 500억원의 첫 전환사채(CB)를 발행을 통해 비피도 인수는 마무리 지었지만 1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금 조달방안은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다. 단, 보유자금 활용 및 외부조달 등을 다각도로 고려 중에 있어 자금조달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반기(연결) 기준 아미코젠 현금성자산(현금+단기금융상품+단기기타금융자산 등)은 약 1200억원으로 최근 비피도 인수 완료에도 약 600억원 자금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금화가 가능한 타법인 지분자산도 약 700억원이나 돼 곳간은 넉넉한 편이다.

앞서 아미코젠은 2014년 15억원을 투자해 셀리드 지분 33%를 취득했다. 셀리드가 코스닥에 상장되던 2019년 2월 당시 보유한 지분은 16.1%로 올해 300여억원을 포함 총 620억원을 회수했다. 아직 셀리드 지분 44만4397주(4.6%)를 보유 중이다. 현 주가 기준 약 450억원치다. 클리노믹스 주식도 장부가(반기) 기준 160억원치를 쥐고 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완공시점인 2023년까지 아직 자금을 집행하는데 여유가 있는데다 1000억원의 시설자금에서 정부지원금 및 공동투자금 등을 감안할 경우 실제 집행할 비용은 일부 축소된다”며 “현재 재무상태를 감안할 때 향후 시설 투자금 조달에는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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