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독감백신 유통 원성, SK바사보다 늦은 납품·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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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독감백신 유통 원성, SK바사보다 늦은 납품·가격은↑
  • 최광석, 염호영 기자
  • 승인 2021.10.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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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그리프테트라' 개당 2000원 가량 비싸…반품·환불 요구 담당자들 '곤욕'

[프레스나인] 한독이 유통하는 4가 독감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를 공급받은 일부 의료기관들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다른 유통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납품가가 높고 배송이 늦어진단 이유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사노피 파스퇴르가 프랑스 내 생산시설에서 원액부터 포장까지 완료해 국내 공급하는 인플루엔자 백신이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지난해 국내에서 1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독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박씨그리프테트라를 유통하고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지난 8월부터 기존 파트너사인 한독에 더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박씨그리프테트라 (출처: 사노피 홈페이지 캡쳐)
박씨그리프테트라 (출처: 사노피 홈페이지 캡쳐)

업계에 따르면 수량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박씨그리프테트라의 납품가는 개당 한독이 1만9800원, SK바이오사이언스이 1만7600원 선이다. 의원급 의료기관이 보통 200~300개 정도 주문하는 걸 감안했을 때 최대 60만원 이상 구입가 차가 벌어지는 것이다. 

이에 물량 확보를 위해 한독에서 미리 제품을 주문한 의료기관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단 후문이다.

여기에 백신에 대한 환불 및 반품 문의까지 더해져 담당자들은 곤란을 겪고 있다.

한독 직원은 “일부 의료기관에서 뒤늦게 SK바이오사이언스 가격을 알고 반품을 요구하고 있다”며 “심지어 이미 배송을 시작한 SK바이오사이언스와 달리 물량확보에도 차질이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더 크다. 현장 담당자들의 입장만 난처하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사노피 파스퇴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대로 의료기관에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노피 파스퇴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시기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달라 납품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납품가 차이는 회사마다 다른 계약 조건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다만 잔여 백신에 대한 환불 및 반품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독 관계자는 “사노피 파스퇴르에서 받자마자 납품을 하고 있다. 다만 의약품은 배지별로 국가에서 통관하는 시기가 있는데 두 회사에 공급되는 제품은 그 시기가 다르다”면서 “제품을 받는 시점이 달라서 출하 시기가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회사마다 계약이 다르다 보니 불가피하게 납품가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예년과 동일한 가격 구성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잔여)백신에 대한 반품 및 환불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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