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체외진단의료기 회사 ‘에프에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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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체외진단의료기 회사 ‘에프에이’ 인수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10.21 09: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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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8000주 양수도 계약·BW발행…합병 완료 시 영업이익 개선
바이오 집중에 3연속 손실후 흑자전환 반복, 악순환 해소 전망

[프레스나인] 에이치엘비가 20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에프에이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에프에이 전체 지분 2만8000주 양수와 함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도 단독으로 참여한다. 

에프에이는 남윤제 대표가 2003년 세종시에 설립한 회사로 감염증 예방에 필수적인 체외진단도구, 알콜스왑, 세정제, 동물의약외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생활용품의 경우 LG생활건강, 유한양행, 3M 등을 위탁생산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체외진단의료기기는 미국, 유럽, 호주 등 다수 국가에 수출 중이다.

에프에이의 2019년 기준 9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 규모는 2020년 6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12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퀀텀 점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항서제약으로부터 리보세라닙에 대한 로열티를 수령 예정인 에이치엘비도 에프에이까지 인수하며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에프에이는 에이치엘비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게 돼 에프에이의 영업이익은 내년 1분기부터 에이치엘비의 영업이익으로 잡히게 된다.

에프에이 인수로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함에 따라 그 동안 반복됐던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도 함께 해소할지 주목된다.

코스닥 상장업체의 경우 별도기준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에이치엘비는 지정 고비 해마다 긴축정책을 통해 위기를 반복적으로 넘어왔다. 2018년도에도 판매관리비를 전년대비 60% 줄여 영업손실을 메꿔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 중으로 내년도 적자지속 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만 에프에이 합병으로 지정 리스크는 해소될 것으로 보여진다. 2020년 에프에이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당시 에이치엘비 영업손실액 99억원을 상회한다.

내년부터는 미국 100% 자회사인 엘레바가 글로벌 권리를 확보한 3세대 파클리탁셀 제제인 아필리아(Apealea)가 난소암 치료제로 영국, 독일 등에서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을 비롯한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안기홍 에이치엘비 부사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높은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 및 재무 건전성을 보고 에프에이 인수를 결정했다”며 “에이치엘비는 에프에이 인수를 통해 현금 창출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만큼 항암신약, 코로나 백신 등 진행중인 사업에 더욱 매진해 조속히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에이치엘비
사진/에이치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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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 2021-11-04 13: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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