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기준 3600억…주가하락에도 전년比↑
[프레스나인] 올해 제약·바이오 주가 하락세에도 주식관련 사채(메자닌)의 신주전환 총액이 전년 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220개 제약·바이오(헬스산업 포함) 기업 대상으로 올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W) 등 메자닌의 신주전환 총액을 조사한 결과 10월 누적 기준 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3322억원) 대비 8% 넘게 증가했다.
주가부진 속에서도 올해도 전환권행사가 꾸준히 늘어난 점이 눈에 뛴다.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호재 덕에 지난해 제약·바이오 종목의 메자닌 전환권행사가 크게 늘며 총 4060억원어치 신주가 발행됐다. 올해 KRX300헬스케어 지수는 -30% 하락했지만 전년도 주가상승(90%↑)이 워낙 가팔랐던 까닭에 올해도 전환권 행사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다.
부채로 인식되는 주식관련 사채가 신주로 전환됨에 따라 바이오기업들의 자기자본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120개 바이오기업(본지 기준) 기준 상반기 자본총액은 10조1000억원으로 올해초 9조5300억원 보다 약 5700억원 증가했다. 주가가 뜀박질했던 지난해의 경우 총 2조6600억원 가량 늘었다.
올해 제약·바이오주의 주가부진에도 메자닌 뭉칫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올해 10월 누적 기준 메자닌 발행 총액(220개 기업 기준)은 1조 62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배가 넘었다.
총 메자닌 중 제약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3%에서 2021년 17.6%(10월 기준)로 4.6%p 증가했다.
저작권자 © PRESS9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