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약 개발 여파…제약·바이오 시총 36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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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 약 개발 여파…제약·바이오 시총 36兆↓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11.0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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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머크 이어 화이자 임상결과 소식에 일제 하락

[프레스나인] 머크에 이어 화이자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에 제약·바이오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하루에만 11조6000억원이 증발했다. 머크 임상결과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1일 기준으로는 36조원이 쪼그라들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입원·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준다는 임상결과가 공개되자 8일 국내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관련주들이 크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4.3%), 코스피(+0.1%) 지수 변동 대비 소속 헬스케어 지수 하락폭(-4.7%, -3.4%)이 컸다. KRX헬스케어 지수 기준으로는 4.2% 떨어졌다.

9일 본지가 214개 제약·바이오(헬스산업 포함) 기업을 대상으로 시가총액 변동을 조사한 결과 8일 시총 규모는 전 거래일(5일) 대비 11조6450억원(256조6340억원→244조9890억원) 4.5% 하락했다. 

앞서 지난달 1일 머크가 개발한 알약 형태의 코로나 치료제가 환자 입원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결과 발표 때도 국내 제약·바이오주는 출렁였다. 머크 개발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는 지난 4일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사용승인을 받았다.

첫 먹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1일 시총(시가) 기준으로 한 달여 만에 12.9% 규모인 36조1800억원이 증발했다.

코로나19 백신 및 경구용 치료제 개발 기업들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한국비엔씨와 현대바이오가 지난달 대비 -56.5%(1조4222억원↓), -35.3%(4473억원↓) 하락했고, 진원생명과학과 신풍제약도 각각 -20.6%(3187억원↓), -18.8%(5695억원↓) 떨어졌다.

백신 치료제 및 CMO(위탁생산) 기업들도 시총이 크게 줄었다. 아이진과 유바이오로직스가 -47.5%(3735억원↓), -27.8%(5651억원↓) 하락했고, 이어 셀리드 -20%(1722억원↓), 제넥신 -13.3%(2377억원↓), GC녹십자 -27%(1조459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18.5%(3조825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5.8%(3조3744억원↓) 줄었다.

미국 국채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불확실성 악재로 휘청이던 9월24일(시가) 기준으로는 17.9%인 53조원 가량(298조원→244조원)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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