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영업 적자 제약바이오社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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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영업 적자 제약바이오社 속출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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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 및 재고 손실 여파…백신 개발로 판관비 늘어난 곳도

[프레스나인] 코로나19가 지난해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면 영업 활동 축소로 주요 품목의 매출이 감소하거나 마스크 및 소독제 등 코로나19 관련 상품의 재고 증가로 손실이 늘어난 기업들이 발생한 것이다.  

또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연구‧개발에 자금을 투입, 영업 손실이 증가한 곳도 있다. 

진매트릭스는 개별 재무제표 기준 2021년 121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23.9% 줄어든 수치다. 영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억원, -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진매트릭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평균 판매가격 하락이 매출 감소를 불러왔다고 밝혔다. 또 경상연구개발비 증가와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의 평가손실 발생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종근당바이오와 영진약품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주요 품목의 실적이 하락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1422억원 실적을 냈다. 2020년 매출(1246억원)보다 14.2% 는 것이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4억원, 66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항생제 수요 감소 및 단가 하락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영진약품 역시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세파항생제 완제 및 원료 수출물량이 감소했다. 또 매출감소로 인한 가동률 하락 및 원가율 상승이 영업 이익에 악영향을 끼쳤다. 

영진약품(개별)의 지난해 매출은 1961억원으로 전년 보다 5.9% 줄었다. 영업이익은 -13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이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국제약품은 마스크 매출 감소와 메디 마스크 및 코로나19 관련 상품의 재고자산평가손실 증가로 타격을 입었다. 2021년 매출은 연결 기준 119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8.17% 역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억원, -1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백신 연구 및 임상비용 등 판관비 증가로 영업 적자 폭이 커졌다. 진원생명과학 지난해 매출액은 387억원으로 2020년에 비해 6.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75억원에 달했다. 

반면, 코로나19 치료제 및 진단키트를 판매하거나 진단 검사를 시행하는 기업들은 매출 증대 및 영업이익 흑자의 효과를 누렸다. 

클리노믹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554억원 매출을 냈다. 2020년(98억원)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464.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각각 231억원, 1161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클리노믹스는 해외 종속회사의 검사용역 인프라 구축으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늘어 매출액 증가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의 흑자 전환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판매하는 수젠텍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87%, 54% 늘어난 772억원, 34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4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셀트리온도 지난해 연결 기준 1조8908억원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7539억원으로 전년보다 5.8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13% 늘어난 6237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실적 증대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와 진단키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미국 점유율이 상승한 것도 매출 향상의 원인으로 꼽았다. 램시마는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등을 적응증으로 하며, 트룩시마는 ▲림프종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류마티스 관절염 ▲베게너육아종증 및 현미경적 다발혈관염 등에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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