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 맞은 일동제약, 최악 실적 불구 주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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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 맞은 일동제약, 최악 실적 불구 주가 최고치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2.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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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승부수, 작년 R&D 약 1082억 투입
3상 진입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개발 기대감↑

[프레스나인] 일동제약이 지난해 실적 부진의 돌파구로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별도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은 543억원으로 전년도 56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손실 규모로는 역대 최고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91억원으로 0.3% 소폭 줄었고, 순손실은 현금유출이 없는 전환사채(CB) 관련 파생금융부채평가손실과 금융비용이 포함되며 989억원으로 불어났다.

2019년 간판제품이던 큐란과 벨빅의 판매중단 여파로 매출회복이 더딘 측면도 있지만 R&D 비용 확대가 손실발생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일동제약이 연구개발비로 투입한 비용은 1082억원으로 전년도 786억원 보다 38% 늘었다. 2년만에 연구비를 두 배 가까이 증액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율 역시 지난해 14%에서 18.5%까지 상승했다. 일동제약이 변곡점에서 꺼내든 승부수가 신약개발인 셈이다.

그래프/일동제약 IR자료
그래프/일동제약 IR자료

지난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CB 발행을 통해 연구자금 1000억원을 조달한데 이어 회사채 발행으로 총 2000억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당장의 수익성 확보보단 미래 투자에 집중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현재 ▲제2형 당뇨병을 비롯한 대사 질환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등 간 질환 ▲고형암 ▲노인성 황반변성(wAMD), 녹내장 등의 안과 질환 ▲파킨슨병 등과 같은 신경계 질환 분야에서 10여 개의 유망 신약 과제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일본 제약회사 시오노기제약와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이 임상 2b과 3상을 앞두고 있어 제품개발의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실적부진에도 투자확대 등의 영향으로 미래 가치가 주목받으며 일동제약 주가는 현재 3만5000원대의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일동제약 올해 500억대 항궤양제 넥시움 판매에 나서는 등 전문의약품 부문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한편,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반려동물 사업을 본격화 하는 등 사업 다각화로 실적반등을 이루겠단 계획이다.

그래프/일동제약 IR자료
그래프/일동제약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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