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옥 회장, 1100억 주담대 급한 불 껐지만 이자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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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옥 회장, 1100억 주담대 급한 불 껐지만 이자부담↑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2.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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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대출이율 6.5%, 기존 대출比 연30억↑
거래정지 장기화 속 개인투자 주식도 하락
현금 유동성 악화 우려 커져…산 넘어 산

[프레스나인]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11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 리파이낸싱(차환) 성사로 한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이자율이 크게 치솟은 까닭에 거래정지가 장기화될 경우 개인 재무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메리츠증권으로부터 보유 지분 21.6% 중 12.9%를 담보로 1100억원 대출받는데 성공했다. 차입금은 한국증권금융과 교보증권 등 기존 13개 증권사에 분산돼 있던 주식담보대출금 상환에 모두 투입됐다.

최 회장의 주담대 만기는 올해까지로 상반기 도래하는 액수만 850억원에 이른다. 주식거래 정지로 만기연장이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주담대 리스크를 일시에 해소함으로서 한고비를 넘겼다.

단, 이자부담은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이번 신규대출 이자율은 6.5%로 연간 이자비용은 71억원이 넘는다. 기존 기관·증권사 이자율이 약 40억원(2.6~4.8%)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연 31억원의 이자부담이 추가로 발생하게 된다.

최 회장이 보유주식을 활용해 대출상환에 나서기도 녹녹치가 않다.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함에 따라 향후 개선기간 부여 결정이 이뤄질 경우 거래정지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대출금을 끌어다 투자한 주식 역시 손실구간이어서 당장 현금화하기도 부담이다.

최 회장은 APS홀딩스 지분을 지난해 89회에 걸쳐 총 262억원3303억원을 장내매수해 주식 147만3039주(지분율 7.22%)을 보유 중이다. 주당 평균 취득단가는 1만7803원으로 28일(1만1250원) 기점으로 36% 하락한 상태다. 손실액으로 환산하면 94억원이다.

한스바이오메드 주식도 28만8000주를 보유 중이었지만 올초 주식 11만주를 장내 매도해 1억4000만원 가량을 손절했다. 공시로 들어난 APS홀딩스와 한스바이오메드 투자처 외 주담대 사용처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사진/오스템임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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