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 메자닌 한도 축소하는 까닭은
상태바
아이큐어, 메자닌 한도 축소하는 까닭은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3.10 0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000→3000억으로 감액 계획…“백신 개발 중단 영향”

[프레스나인] 아이큐어가 주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메자닌(주식관련 사채) 한도를 축소키로 해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큐어는 오는 31일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리는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환사채(CB) 발행한도를 5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조정하는 정관 개정안을 부의한다.  

사진/아이큐어 CI
사진/아이큐어 CI

CB 한도를 축소하는 이유는 주주들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사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상 높은 CB 한도를 유지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아이큐어는 지난 2020년 12월 8일 열린 임시 주총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한 정관 개정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의료용 백신 및 치료제사업 ▲백신 수입 및 공급업 ▲항체신약개발, 제조 및 판매사업 ▲항체 및 단백질 제품 개발, 제조 및 판매사업 등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이다. 또 700억원이던 전환사채 한도를 5000억원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아이큐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중단키로 했다. 여기에 주주들 요청이 더해져 CB 한도를 3000억원으로 낮추기로 한 것이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CB 한도 조정은 주주들의 요청사항”이라며 “과거 한도를 늘린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주요한 이유였다. 하지만 백신 개발을 진행하지 않기로 해 이를 다시 축소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도를 축소해놔야 향후 오해의 소지가 줄어든다. 주주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 진행키로 했다”고 전했다. 

아이큐어와 달리 메자닌 한도를 늘리는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있다

진양제약은 이사회 결의로 제3자에서 발행할 수 있는 CB 한도를 2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린 계획이다. 

제이시스메디칼은 CB와 더불어 신주인수권부사채(BW) 한도도 함께 높이기로 했다. 회사는 이사회 결의 발행하는 CB와 BW 한도를 각각 100억에서 300억원으로 늘리기로 계획이다. 

씨아이에스와 아이진, HLB생명과학도 CB와 BW 한도를 증액키로 했다. 주총에서 정관이 개정되면 씨아이에스 CB와 BW 한도는 각각 2000억원(긴급 자금 조달시 4000억원), 아이진 300→2000억원, HLB생명과학 2000→5000억원으로 변경된다. 

더불어 세 회사는 CB와 BW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이자 지급에 관한 내용을 정관에서 삭제할 방침이다. 코스닥협회에서 제시한 표준 정관에 맞춰서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