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2021실적 리뷰]코로나 특수 끝물…성장세 둔화
상태바
[제약사 2021실적 리뷰]코로나 특수 끝물…성장세 둔화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4.05 0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①100개社 총 영업이익 증가율 전년도 137%→ 28%
대형바이오 쏠림여전 8개사 2/3 차지, 전통사 역성장
진단키트社 점차 실적 둔화, 제약사 판관비 원상복귀

[프레스나인] 지난해 진단키트와 위탁생산(CMO) 기업의 호실적 영향으로 제약사 평균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진단키트 매출이 하락세에 접어든 데다 제약사들이 판매관리비를 다시 늘리기 시작해 오름세는 둔화됐다.

본지가 국내 상장 제약사 100곳(바이오텍 제외)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별도기준)을 집계한 결과, 매출 합계는 전년대비 13.7%(28조2100억원→32조750억원)인 3조865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7%(4조3140억원→5조5530억원) 1조2390억원 늘었다.

코로나 특수를 제대로 누렸던 2020년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율이 24.4%(22조6800억원→28조2100억원)와 137%(1조8200억원→4조314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는 크게 둔화됐다. 코로나로 뜀박질한 진단키트와 대형바이오 기업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탓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이 코로나 특수를 누린 일부 대형바이오 기업에 쏠리다 보니 전통제약사 간의 간극이 벌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 상위 8개사 합계는 약 4조9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4%를 차지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1조3626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가장 높았고, ▲셀트리온 7127억원 ▲씨젠 575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5364억원 ▲SK바이오사아인스 4742억원 ▲휴마시스 4742억원 ▲에스케이바이오팜 1429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913억원 순이었다. 전체 매출도 7조8523억원에서 10조3414억원으로 32% 증가했다.

대형바이오 8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제약사의 영업이익은 되레 축소됐다.

2020년 팬데믹에 따른 영업활동 위축이 지난해 매출에 영향을 미치며 성장률이 전년대비 3.2%에 그쳤다. ▲2018년도 7.5% ▲2019년 7.5% ▲2020년 9.5%와 비교해 평균 성장률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 불확실성 대응 차원에서 통제에 나섰던 판관비가 다시 늘어난 점도 영업이익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팬데믹 시작해인 2020년 총 판관비(상위 7곳 제외) 상승률을 3%(6조9000억원→7조1110억원)였던 반면, 지난해 영업 및 연구 활동의 본격 재개로 다시 7조6600억원 7.7%로 확대됐다.

매출성장 둔화와 판관비 증가로 지난해 전통제약사의 합계 영업이익은 전년도 2조730억원 보다 25% 가량 축소된 1조5630억원을 기록했다.

전통제약사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린 곳은 대웅제약으로 955억원을 달성했다.  이어 ▲종근당이 940억원 ▲휴젤 653억원 ▲한미약품 616억원 ▲유한양행 611억원 ▲GC녹십자 601억원 ▲동국제약 562억원 순이었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