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2021실적 리뷰]기초체력 탄탄…자기자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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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2021실적 리뷰]기초체력 탄탄…자기자본 22%↑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4.0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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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대어급 IPO& 실적개선 영향, 총자산 18% 증가

[프레스나인] 지난해 대어급 기업의 잇단 IPO(기업공개)와 제약사들의 실적개선으로 전체 자기자본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본지가 국내 상장 제약사 100곳(바이오텍 제외)을 대상으로 지난해 자기자본(별도기준) 변동률을 집계한 결과 전년도 30조3277억원에서 36조9368억원로 2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인 2019년 27조414억원 보다 36% 올라 코로나 이후 제약업계의 기초체력이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자기자본의 상승은 대기업의 잇따른 IPO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까닭에서다.

지난해 증시상장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9945억원(구주 제외) ▲에스디바이오센서 5175억원 ▲에이치케이이노엔 3410억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911억원을 조달했다.

코로나 특수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가장 높은 곳은 ▲에스디바이오센서로 1조66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셀트리온 5716억원 ▲씨젠 466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4231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3551억원 ▲휴마시스 1450억원 ▲GC녹십자 1414억원 ▲유한양행 1138억원 ▲SK바이오팜 1112억원 순으로 증가율이 가팔랐다.

종합적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한해 동안 1조4427억원 늘어 자기자본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2조원 넘게 늘었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1조3375억원 ▲셀트리온 5741억원 ▲지씨셀 4682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4204억원 ▲에이치케이이노엔 4078억원 ▲씨젠 3652억원 증가했다.

메디톡스가 소송합의금(1087억원) 수령과 유상증자(650억원) 추진으로 1658억원이 상승했고,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보령제약이 1168억원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4분기 중국 합작법인 설립에 따른 수익인식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며 1104억원 올랐다.

유한양행은 611억원의 영업이익 외 관계기업평가 및 처분이익, 관계기업 배당금수익으로 자기자본이 1000억원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연구개발비를 대폭 늘린 일동제약이 543억원의 영업손실과 전환사채(CB) 관련 파생금융부채평가손실 인식으로 제약사 중 가장 많은 1014억원의 자기자본이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가 불어난 신풍제약이 243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텔콘RF제약은 관계기업 케이피엠테크 주가하락으로 495억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하며 자본이 226억원 축소됐다. 100개사 가운데 전년대비 자기자본이 증가한 곳은 75곳이었으며 나머지 25곳은 감소했다.

자기자본과 달리 지난해 부채총계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부채총계는 14조2654억원으로 팬데믹 첫해 불확실성 대비 등의 이유로 17조5775억원 약 23% 급증한 반면, 지난해(19조8200억원)는 12.7%로 오름세가 완만해졌다.

코로나 이후 제약사들의 자본과 부채가 동시에 늘어나 자산총계가 2년만에 41조3070억원에서 56조7570억원으로 약 36% 급증하며 몸집이 급속히 커졌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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