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제약, 美자회사 베리스모 지분확대…신약개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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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제약, 美자회사 베리스모 지분확대…신약개발 강화
  • 이정원 기자
  • 승인 2022.04.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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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건기식 이어 글로벌 항암신약 파이프라인 구축

[프레스나인] HLB제약이 작년 창사 이래 최대매출을 올린 가운데 올해는 신약개발 속도를 내며 기업가치를 한 층 끌어 올리고 있다.

HLB제약은 6일 공시를 통해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Verismo Therapeutics) 주식 318만7962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4월 베리스모 지분 20%를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등극했던 HLB제약은 이번 추가 인수를 통해 베리스모 지분 총 35.24%를 확보했다.

HLB제약 외 관계사인 HLB(지분 9.61%)와 CAR-T부분 세계 최다 특허 보유기관인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5.50%)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베리스모는 세계 최초의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인 '킴리아(Kymriah)'의 연구팀이 주축이 돼 펜실베니아 의과대학에 설립한 바이오기업으로, NK면역세포의수용체구조와유사한멀티체인수용체를 세계 최초로 T 세포에 발현시킨 SynKIRTM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췌장암, 난소암, 유방암, 폐암등의고형암및혈액암치료를위한 4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으로, 췌장암, 중피종,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첫 번째 파이프라인‘SynKIRTM-110’에 대한 미국 임상 1상 시험 IND(임상시험신청서)를 준비 중이다. 내년 초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으로 임상시험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월 자회사인 베리스모 아시아를설립한 바 있으며, 국내 생산시설 구축 및 임상병원 확보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CAR-T 치료제 외 HLB제약의 자체 신약개발도 계속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12월 척수소뇌 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에 대한 대규모 비교 임상 4상 연구에서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해 올해 처방 증가가 예상된다. 독자 개발한 장기주사형 주사제 플랫폼(SMEB®)을 이용한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치료제 주사제 기술을 라이선스 아웃한 경험도 있다.

HLB제약의 성장을 이끌어온 전문의약품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인수한 1만평 규모의 향남공장이 연초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위탁생산 매출이 늘었다.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인 ‘글리티아’가 100억원 이상 판매(보험가 기준)되는 등 품목별 수익성도 증가하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재택치료가 확대되며 상비약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HLB제약이 판매하는 감기약인 ‘래브론’ ‘펜렉스’ ‘엘도트린정’ ‘뮤트린캡슐’ 등도 품절되며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작년 시작한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올해 큰 성장이 기대된다. HLB제약이 출시한 복합 기능성 유산균 ‘락토러브’, 체내흡수율을 높인 종합영양제 ‘뉴트라부스트’, 데일리케어 기능성 식품 ‘케어에버’ 등이 코로나로 인한 건기식 수요 증가와 맞물려 판매량이 증가세다. HLB제약은 고객 수요에 따라 라인업을 확대하고 영업·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재형 대표는 “HLB제약은 베리스모와 같이 기술력 높은 해외 유망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국내 중소 제약사의 한계를 벗고 성장성이 무한한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며 “HLB제약이 잘하는 국내 의약품판매에 건기식·신약개발 성과까지 이뤄 주주들의 성원과 기대에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러스트/에이치엘비제약
일러스트/에이치엘비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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