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들, 韓서 연매출 8조…화이자 1.7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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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들, 韓서 연매출 8조…화이자 1.7조 ‘1위’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4.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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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영향…애브비‧메나리니‧한독테바 등 실적 하락

[프레스나인] 다국적 제약사들이 지난해 국내에서 올린 매출이 8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역시 급증하며 3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 17곳의 매출은 5조6307억원으로 전년비 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94억원으로 2020년 보다 70% 이상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 증가는 지난해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한 한국화이자제약이 주도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의 지난해(11월 기준) 매출은 1조6940억원으로 전년도 3919억원 보다 332.25% 증가했다.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도 71억원 손실에서 592억원 흑자 전환했다.

다만 매출 급증에도 영업이익은 670억원 증가에 머물렀다. 판매액과 상품매입액 간의 에누리가 크지 않은 탓이다. 매출원가율은 직전년도 25%에서 지난해 11%으로 크게 낮아졌다.

한국MSD도 영업익이 흑자 전환하며 전체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한국MSD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 및 판매비와관리비가 감소했다. 한국MSD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19억원, 580억원이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64.8%)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31.56%)도 두 자릿수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HIV 치료제 ‘빅타비’와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베믈리디’의 매출이 급증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 자료 기준, 빅타비와 베믈리디는 각각 전년 보다 26.52%, 36.74% 늘어난 426억원, 280억원 실적을 냈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2020년보다 매출액이 감소한 기업은 한국애브비, 한국메나리니, 한독테바 등 3곳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사노피파스퇴르 ▲한국얀센 ▲한국애브비 ▲암젠코리아 ▲한국오츠카제약 등이다. 

이중 암젠코리아는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매출원가와 판매비및관리비 급증으로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됐다. 지난해 암젠코리아의 매출원가는 886억원으로 전년(570억원) 보다 55.42% 증가했다. 당기상품매입원가는 805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이전가격보전손실 50억원, 상품관세납부금 3억원을 기록했다.  

판관비도 646억원으로 전년(458억원) 대비 40.87% 늘었다. 특히 판관비 중 세금과공과 항목이 109억원을 기록, 전년비 1559.84% 급증했다. 지급수수료도 134억원으로 전년(98억원)에 비해 36% 늘었다. 이밖에 급여(156억원), 광고선전비(100억원), 상여(38억원)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17곳의 매출이 5조6307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실적 미발표 기업들의 성과가 더해질 경우 다국적 제약사들의 지난해 국내 전체 매출은 8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기준, 실적 미발표 주요 다국적 제약사는 ▲한국노바티스 ▲한국로슈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바이엘코리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박스터 등이다. 이 6곳의 2020년 매출은 2조197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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