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 미래 성장 준비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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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미래 성장 준비 ‘잰걸음’
  • 염호영 기자
  • 승인 2022.04.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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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확보 성장동력 실적 호조…“그룹 성장 버팀목 역할”

[프레스나인]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2021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5756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휴온스그룹의 호실적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도 불구, 지난 2020년 첫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지 않고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주요 사업 회사들이 전문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키우는 한편, 불확실성이 커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

휴온스그룹은 현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투자계약 체결, 글로벌 사업 확장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룹사 전방위로 연일 외부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도입부터 파트너십 체결, 지분투자까지 미래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확보 성장동력 실적으로 ‘증명’…그룹 성장 버팀목 역할 ‘톡톡’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국내명 리즈톡스)’는 지난 2016년 수출 허가를 기점으로 출발한 보툴리눔 톡신 사업은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에서 분리돼 휴온스바이오파마라는 독립 법인 설립으로 이어졌다.

사진/휴온스CI

또한 보툴리눔 톡신 빅3 시장(미국, 유럽, 중국)과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휴온스그룹 사업회사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과는 단순 ‘완제품 수출’을 넘어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파트너사인 아이메이커(IMEIK)로부터 1554억원의 대규모 자본을 유치하는 쾌거를 거뒀다.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에도 돌입한다.

CMO 사업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대규모 증설에 대한 필요성 인식은 휴메딕스 제2공장 건설로 이어졌다. 지난 2017년 연말 준공된 휴메딕스 제2공장은 확보된 여유 공간 덕에 바이알 충전, 완제품 포장 라인 증설을 가능하게 했고, 확보된 미래 전략 사업 중 하나인 점안제 CMO 사업으로의 확장도 가능하도록 했다.

휴온스는 자회사 휴온스푸디언스를 통해 종합비타민 등 기본적인 건강기능식품부터 인·홍삼까지 라인업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한국식품연구원에서 기술이전 받은 여성 갱년기 기능성 유산균 ‘YT1’이 포함된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의 상용화에 성공, 강자가 없던 여성 갱년기 시장 양상을 뒤바꾸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면역에 대한 관심 증가는 휴온스 건기식 사업을 한층 끌어올리기도 했다.

휴메딕스, 외부 파이프라인 도입 ‘적극’ 

휴온스그룹은 미래 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R&D 바이오 벤처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R&D 파이프라인 공동 연구개발 뿐 아니라,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분 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실행하고 있다.

휴메딕스 CI. 사진/휴메딕스

휴메딕스는 지난해 초부터 ▲제넨바이오 ▲에이치엘비제약 ▲키네타 ▲지투지바이오 등의 R&D 전문 회사들과 공동 연구개발 또는 파이프라인 도입에 대한 MOU와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다. 

이중에서도 가장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장기 약효 지속형 주사제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 서방형 주사제로도 불리는 장기 약효 지속성 주사제는 매일 복약 또는 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1~3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로 대체하는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이다. 

근육에 약물을 주입, 장시간에 걸쳐 혈액을 통해 약물을 방출시키거나 분자 구조를 확대해 약효 지속 시간을 늘리는 방식이다. 매일 복약 또는 주사를 해야 하는 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약물에 대한 부담을 덜어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휴메딕스는 에이치엘비제약과는 ‘GLP-1’ 수용체 작용 기전의 비만치료제를, 지투지바이오와는 알츠하이머, 당뇨, 골관절염 타깃의 장기 약효 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나선다. 복약 편의성은 높이면서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국내 도입을 위해 키네타에 200만 달러의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키네타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들에 대해 비임상 단계부터 휴메딕스의 파트너사인 팬젠의 생산시설을 활용, 개발 및 상업화를 맡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키네타가 개발 중인 유방암항암제 VISTA를 비롯해 면역항암제에 대한 한국 내 독점적 상업화 권리도 확보했다. 최근에는 엑소좀 바이오 벤처 엑소스템텍과 치료제 및 화장품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손을 잡으며 엑소좀 분야로 파이프 라인 확장에 나섰다.

휴온스, 건기식 사업 전방위 공략…CAPA 증설·R&D 역량 강화도 ‘착착’

휴온스는 제2의 ‘메노락토’ 개발에 한창이다. 중년 남성의 고질적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증가하는 건강기능식품 니즈를 흡수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물성 소재 ‘사군자추출분말’에 대한 ‘남성 전립선 건강 유지 기능성’ 개별인정을 획득했고, 이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휴온스푸디언스

비뇨기 질환 특성 상 병원 치료에 소극적인 환자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고 치료제 장기 투약에 따른 부작용 걱정 때문에 건강기능식품과 보완요법에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조적 변화도 단행한다. 휴온스는 지난 1월 건강기능식품 자회사를 2곳을 합병, 휴온스푸디언스를 출범했다. 휴온스푸디언스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인·홍삼부터 2위로 부상한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등)과 비타민 등 고시형·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또한 ▲추출·농축·증삼(증숙) ▲동결건조 ▲발효 ▲유동층 과립 ▲스틱 ▲파우치 ▲젤리스틱 ▲ 고형제 ▲환 ▲절편 ▲정제 ▲캅셀 등 건강기능식품 생산·제조와 관련된 주요 설비들을 보유하고 있어 주문자위탁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휴온스푸디언스는 전문적이고 확장된 종합 건강기능식품 회사로 성장, 휴온스의 미래 전략 사업인 건기식 사업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한편,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와 질병을 미리 예방하려는 ‘셀프메디케이션’ 트렌드와 건기식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부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생산 부분에서는 CAPA 확충을 위해 충북 제천에 총 400억원을 들여 점안제 전용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최첨단 설비가 새롭게 도입되는 휴온스 제2공장은 기존 1공장의 점안제 라인을 이전시켜 총 7개 라인(모노도스, 멀티도스)을 구축, 연 최대 4.8억관의 CAPA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점안제 생산 설비를 보유한 회사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R&D 보강에도 나섰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 통합 R&D 센터 건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약학대학 내 위치한 중앙연구소를 오는 2023년 통합 R&D 센터로 이전시켜 자체 R&D력을 강화해 제약회사의 근간을 다지고, 바이오 분야까지 넓혀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바이오 분야 확장을 위해 최근 아리바이오, 팬젠 등과의 전략적 투자와 공동연구 개발에 손을 잡았다.

휴온스메디텍, ‘소독·멸균-에스테틱-치료’ 넘나드는 종합 의료기기 포트폴리오…글로벌 공략

휴온스그룹은 올해 2월 휴온스메디케어와 휴온스메디컬의 합병을 통해 휴온스메디텍을 출범했다. 합병으로 휴온스메디텍은 소독·멸균-에스테틱-치료를 넘나드는 한층 강화된 포트폴리오를 자랑한다.

사진/휴온스메디텍 CI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공간멸균기(구급차소독기) ‘휴엔 IVH ER’을 비롯해, 전세계 누적 판매 1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국산 의료기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에스테틱 의료기기 ‘더마샤인 시리즈’ 체외충격파 발기부전치료기 ▲여성용 압력 감지 자동 주사 시스템 ‘임포88’ ▲질 건조증 개선 ‘질소프’ 등이 대표적이다.

휴온스메디텍은 강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너지 마케팅을 전개, 매출 성장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연구 분야에서는 강화된 연구 역량과 설비를 재정비하고, 소독·멸균-에스테틱-치료 등 각 분야간 융복합을 통해 휴온스메디텍만의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기기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소독·멸균-에스테틱-치료 등 각 분야간 융복합을 통해 휴온스메디텍만의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기기들을 선보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ESG경영·안전보건경영시스템 등…지속가능경영 실천 앞장

휴온스글로벌은 보툴리눔 톡신 사업 분할로 지주회사의 역할에 집중한다.

계열회사의 고유목적사업 성장과 각 사별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망 사업을 발굴하는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최근에는 휴온스그룹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비타민C 의약품 사업 강화를 위해 라플레와 비타민C 메가도스 항암치료요법 연구를 추진하며 새로운 파이프라인 발굴에도 나섰다.

그룹의 지속가능경영에도 팔을 걷었다. 지난 8월 휴온스그룹 ESG경영혁신단을 발족, 각 사에서 그간 추진해오던 ESG활동을 통합 운영하고, 지속가능경영방침과 제도·정책들의 체계화·고도화에 힘쓸 계획이다. 휴온스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연간 성과들을 공개함으로써 대외 소통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영 흐름에 발맞춰 ESG 투자와 각종 ESG 이슈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SG경영에 대한 의지는 안전한 일자리를 만드는 영역으로 확장, 지난해 12월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 가운데 휴온스그룹 ‘ISO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통합 인증을 획득했다. 휴온스그룹은 쾌적하고 안전한, 건강한 사업장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난해 5월부터 전 그룹사 공장, 연구소의 안전관리담당자를 지정, 안전보건경영 운영 체계를 수립했으며, 별도의 내부심사원을 통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운영 현황을 파악하고 평가하는 등 안전보건경영 체계를 엄격하게 운영 중이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ESG경영은 미래 경영의 핵심으로 휴온스그룹의 장기적 가치를 증진시키고 미래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그리고 진정성 있게 ESG 경영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건강한 사람·사회·문화를 만드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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