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금리 인상에 잇따라 사채 재발행 포기
상태바
제약사, 금리 인상에 잇따라 사채 재발행 포기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5.24 0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녹십자, 한미약품 이어 HK이노엔도 철회 예정

[프레스나인] 상위제약사들이 최근 채권금리 급등에 따라 회사채 재발행을 포기하고 대출연장을 은행권 차입으로 대체 중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회사채 만기예정인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은 차환목적의 재발행을 철회했다. 내달 만기인 HK이노엔도 회사채 재발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GC녹십자 회사채는 2017년과 2019년에 발행한 3년물(600억원)과 5년물(600억원)로 이달 27일과 내달 9일이 만기다. 한미약품이 2019년 발행한 3년물 1000억원 공모 회사채 역시 28일 만기가 도래한다.

상위제약사들이 잇따라 재발행을 포기한 까닭은 급등한 채권금리 때문이다. 국내외 인플레이션과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기준금리가 뜀박질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달 3년물 국고채 평균 금리는 3.043%로 전년도 1.134% 보다 크게 증가했다. 

회사채 역시 무보증 3년물 금리(AA-) 5월 평균기준 3.787%로 전년 동기인 1.891%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이점이 사라지다보니 제약사들은 사채보다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가능한 은행권 차입 방식으로 대출을 연장한단 계획이다.

GC녹십자는 금융권 차입으로 회사채 상환에 나선다. 한미약품은 500억원은 은행권 신규대출로 차환하고 나머지 절반은 보유현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1분기에 벌어드린 약 300억원의 현금과 보유자금 및 한도대출금으로 부족분을 채울 계획이다.

내달 27일 1500억원(2019년 발행)의 만기가 도래하는 HK이노엔 역시 회사채를 재발행 하지 않는다는 게 내부 방침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현재 회사채 시장의 금리를 고려했을 때 재발행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일부는 보유자금을 통해 상환에 나서고 나머지는 회사채가 아닌 금리조건이 더 나은 방식으로 대출연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프/프레스나인
그래프/프레스나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