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FI '깜짝' 엑시트…2200억 이상 차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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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FI '깜짝' 엑시트…2200억 이상 차익 전망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6.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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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매출‧블록딜 등으로 투자금 초과 회수…아직 315만주 보유

[프레스나인] HK이노엔 재무적 투자자(FI)들이 4년 만에 투자금 회수(엑시트)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FI들은 이번 투자로 22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HK이노엔 CI
사진/HK이노엔 CI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카홀딩스 유한회사’는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5차례에 걸쳐 HK이노엔 주식 59만2648주를 장내매도했다. 거래대금은 273억원이며 지분율은 4.39%(126만8975주)로 낮아졌다. 

다른 FI인 ‘오딘제10차 유한회사’와 ‘스틱스페셜 시츄에이션헬스케어 유한회사’도 비슷한 시기 HK이노엔 주식을 시장에 쏟아냈다. 오딘제10차와 스틱스페셜 시츄에이션헬스케어는 5월에만 각각 54만2237주와 33만6248주를 장내 매도해 250억원, 155억원 수익을 올렸다. 두 FI는 특별관계자 관계도 해소했다.  

세 FI는 지난해 11월에도 198만450주를 처분했다. 메디카홀딩스가 79만7838주, 오딘제10차가 72만9937주, 스틱스페셜 시츄에이션헬스케어가 45만2675주를 시간외 매매(블록딜)로 거래를 했다. 거래대금은 총 1114억원이며 평균 처분단가는 5만6240원이다. 

FI들이 주식 처분으로 회수한 투자금은 총 1792억원이다. 또 메디카홀딩스가 126만8975주, 오딘제10차 116만950주, 스틱스페셜 시츄에이션헬스케어가 71만9992주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이를 5월 30일 종가 기준(4만3650원)으로 계산하면 1375억원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여기에 HK이노엔 상장 당시 433만6000주에 대한 구주매출, 2558억원을 더하면 5725억원에 달한다. FI들이 투자한 3500억원보다 2225억원 많은 액수다. 

한국콜마는 지난 2018년 세 FI와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 ‘씨케이엠(CKM)’ 설립해 당시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자금은 자기자본 7100억원과 타인자본 6000억원을 합해 총 1조3100억원 규모였다. FI들은 인수 당시 발행주식 221만8892주 중 49.3%인 109만3750주(상환전환우선주)를 가졌으며 투자 단가는 32만원이었다. 

인수 이후 한국콜마는 한국콜마→CKM→HK이노엔으로 이어지던 지배구조를 한국콜마→HK이노엔으로 단순화했다. 또 2020년 10월, 상장 이후 충분한 유통물량 확보하기 위해 액면가 5000원이던 주식을 500원으로 액면 분할했다. 

지난해 4월에는 재무구조 개선 및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약 500억원을 추가출자(발행가액 5만3500원, 93만4579주)했다. FI 3개사는 이때 기보유 상환전환우선주 전량을 1대 1 비율로 보통주로 전환했다. 당시 지분율은 ▲한국콜마 52.70%(1218만5999주) ▲메디카홀딩스 19.06%(440만6250주) ▲오딘제10차 17.43%(403만1250주) ▲스틱스페셜 시츄에이션헬스케어 10.81%(250만주)다. 그리고 지난해 공모에서 433만6000주의 기보유주식 매출을 통해 2558억원을 회수했다. 

HK이노엔은 추후 상황을 주시하겠단 방침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FI 매도와 관련해 회사 측과 사전 협의된 바 없다. 지난해 11월 블록딜 때와 마찬가지로 예상치 못한 장내 매도가 이뤄졌고 추가 매도도 예상된다”면서 “추후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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