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터스, 8배 무증 효과로 주가 3배↑…김도형 대표 표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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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터스, 8배 무증 효과로 주가 3배↑…김도형 대표 표정관리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6.0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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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성 전 대표와 올초 HLB에 각각 3.4%·17.2% 562억치 매각
인수 맞물려 무상증자 권리락 후 2연속 상한가 중, 1월比 4배↑
아직 17.6%, 4.9% 보유…매각대금으로 받은 HLB BW도 50%↑

[프레스나인] 노터스 주가가 HLB그룹 인수와 무상증자 효과 덕에 이틀연속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최고가를 갱신 중이다. 

국내 동물실험 비임상 전문 수탁기관인 노터스는 지난달 1주당 신주 8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결정에 연일 급등세다. 신주교부 주주확정일(권리락)을 기점(31일)으로 연속 상한가 중이다.

주가는 에이치엘비와 인수계약을 맺을 당시(1월27일) 보다 4배 이상 상승해 시가총액이 약 2000억원에서 8000억원(신주 포함) 가량으로 널뛴 상태다. 현재도 매수대기물량이 적지 않아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해 1조원도 넘어설지 주목된다.

올 초 경영권 양도로 이익을 챙긴 김도형 각자대표와 정인성 전 대표는 아직 상당량의 주식을 보유 중이어서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막대한 추가수익이 예상된다.

정인성 대표는 올해 1월 에이치엘비와 매도계약을 체결하고 보유지분 22.12% 가운데 17.22%를, 김도형 대표는 21.02% 중 3.39%를 처분했다.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40%)을 얹은 주당 5000원(권리락)을 적용해 정 대표는 484억원, 김도형 대표는 7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김 대표와 정 전 대표는 아직 노터스 잔여주식(신주포함) 1098주4000(17.63%)와 305만6000주(4.9%)를 쥐고 있어 2일 종가 기준으로 1430억원과 397억원을 신주상장일(22일) 이후 현금화할 수 있다.

이들 수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 대표와 정 전대표는 보유주식 매각대금의 일부를 현금 대신 에이치엘비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각각 40억원과 212억원을 보상받았는데, 당시 행사가격이 3만811원으로 현재 가격(4만4950원) 기준으로 50% 수익률에 근접해 있다. 

주가 상승으로 둘 모두 보유주식 가치가 크게 상승했지만 당장 지분매각에 나서긴 어려울 전망이다.

김 대표는 현재도 노터스 각자대표를 맡아 연구를 총괄하고 있어 당장 차익실현에 나서긴 부담스런 상황이다. 에이치엘비 BW에 투자금이 묶인 정 대표 역시 조기상환청구(풋옵션)이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해 대규모 엑시트에 나서긴 힘들어 보인다.

노터스는 에이치엘비에 피인수되기 전인 지난해 초부터 중국 최대 CRO와 M&A를 추진해 왔다. 중국 CRO는 우선협상자로 선정 받아 주당 4만원(무상증자 전 가격)에 구주 인수를 진행했지만 공산당이 달러 유출을 허락하지 않아 M&A가 1년 가까이 표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인성과 김도형 대표도 중국회사 매각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인식을 우려해 국내 기업과의 협상으로 우회했고, 양사의 시너지 효과와 파트너십을 고려해 최종 에이치엘비그룹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그래프/프레스나인
그래프/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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