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社, 올해 부동산 2248억치 매입...취득 목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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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社, 올해 부동산 2248억치 매입...취득 목적은?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6.0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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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R&D 시설 확대 외 투자 용도, 매도액 대비 7.5배 상회

[프레스나인]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사들인 부동산 가액이 22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들이 양도한 부동산은 양수 금액의 13.3%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부동산 매입에 나서는 주된 이유는 업무 공간 확보와 생산 시설 확충이다.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연구개발(R&D) 등의 업무에 있어 시너지를 창출하겠단 의도다. 또 투자 수익 창출을 위해 부동산을 사들인 기업도 있다. 부동산을 매각하는 기업들은 현금 유동성 및 재무건전성 확보 등이 주목적이다. 

본지가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내용을 토대로 집계한 결과, 올해(계약일 기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토지 및 건물 등의 유형자산을 거래한 사례는 양수가 7회, 양도가 2회로 총 9회다. 부동산 양수 금액 합계는 2248억원으로 양도 금액(300억원)보다 약 7.5배 많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거래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820억원을 들여 토지와 건물을 매입한 제테마다. 제테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토지 1349.30㎡와 건물 9959.86㎡를 사들였다. 제테마는 이 곳을 글로벌기업 도약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랩지노믹스와 젠큐릭스도 경영효율성 제고 및 업무 효율 확대를 위해 부동산을 매수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3월,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코리아바이오파크 내 4개 호실을 양수했다. 양수금액은 223억원이다. 회사는 연구개발(R&D) 공간의 집중화를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부동산을 매입했다. 

젠큐릭스는 94억원을 들여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243 지하이시티 15층을 구입했다. 회사는 내부자금과 금융기관 차입으로 재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젠큐릭스는 이번 부동산 양수로 중장기 성장을 위한 연구시설 및 업무시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파미셀은 생산 케파 확대를 위해 공장을 증설키로 했다. 회사는 지난 2월,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화산리에 위치한 토지 1만6508.40㎡와 건물 8034.09㎡에 대한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대금은 100억원이며 자기자본으로 재원을 충당할 예정이다. 파미셀은 이 곳을 의약품 원료물질의 생산량 확대를 위한 케미컬사업부문 3공장 부지로 사용할 계획이다. 

부동산 취득으로 투자수익 극대화에 나선 기업도 있다.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수익형 부동산을 통한 임대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7만8164㎡ 규모의 쇼핑몰 ‘퍼스트빌리지’를 지난달 31일 양수했다. 퍼스트빌리지는 대규모 테마형 아울렛으로 190여개의 국내‧외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지난 2011년 11월에 오픈했다. 양수대금은 760억원이며 재원 마련을 위해 신한은행을 비롯 18개 금융기관서 640억원을 대여했다.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덕절리 소재 토지 및 건물을 210억원에 양도하기도 했다. 회사는 부동산 처분 이유에 대해 자원효율성 제고 및 자산유동화를 통한 재무구조 안정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회사 세종메디칼도 같은 달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토지 및 건물을 90억원에 매도했다. 세종메디칼은 해당 부동산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신규투자 재원 확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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