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바이오, 잇단 기술료 유입에 보유현금 1000억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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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바이오, 잇단 기술료 유입에 보유현금 1000억 상회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6.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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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계약금 910억·콤패스 마일스톤 78억 수령
연내 사노피·시스톤파마서 680억 추가 유입 기대
IPO 이후 4년째 외부 자금조달 없이 안정적 운영

[프레스나인] 에이비엘바이오가 올해 잇단 기술료 수령으로 외부 자금조달 없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최대 1600억원의 기술료 유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ABL001의 임상개발 진척됨에 따라 콤패스 테라퓨틱스로부터 마일스톤 600만 달러(약 78억원)를 45일 내 수령한다. 올 초 사노피로부터 받은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후보물질 ABL301의 기술이전(10억6000만 달러) 계약금 7500만달러(약 910억원)을 더하면 상반기 확정된 기술료는 약 1000억원에 이른다.

하반기에도 최대 680억원의 추가 유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ABL301의 임상1상 진입에 따라 사노피로부터 단기 마일스톤 4500만 달러(현재가 580억원)를 추가로 수령할 예정인데 연내 임상계획(IND)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레고켐바이오와 공동 개발해 중국 시스톤파마슈티컬즈에 기술수출(4099억원)한 항체약물접합체(ADC) CS5001의 1상 돌입 여부에 따라 추가 마일스톤 수취도 가능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기술수출 성과로 IPO 이후 4년째 외부자금조달 없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해 오고 있다. 특별한 수익원이 없는 바이오기업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기술료 확보를 통해 연구 활동을 유지하는 선순환시스템을 구축한 셈이다.

경상연구개발비 등으로 연간 5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 발생에도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1분기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사노피 계약금 910억원 수령으로 지난해말 436억원에서 98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발생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예정대로 기술료를 수취할 경우 곳간에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쌓일 전망이다.

사노피로부터 수령한 계약금 910억원 중 873억원을 회계상 계약부채로 분류한 탓에 1분기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이 178%로 크게 상승했지만 수익으로 전환되는 계약부채를 제외할 경우 13.5%로 안정적이다. 총차입금 역시 4억원에 불과해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부채로 분류된 873억원 계약금은 오는 2024년까지 분할 인식할 예정으로 올해 약 260억원 이상의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1년에 가능한 1건 이상의 IND를 신청하는 게 회사의 내부 목표”라며 “기술수출를 통해 얻은 자금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임상 등 R&D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프/에이비엘바이오 IR자료
그래프/에이비엘바이오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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