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젠사이언스 오너가, 메자닌 콜옵션 활용 지분확대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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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젠사이언스 오너가, 메자닌 콜옵션 활용 지분확대 드라이브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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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행 300억 CB 회수로 지분 7.9% 권리확보…BW 포함시 13%p↑

[프레스나인] 팜젠사이언스 오너일가가 주식관련사채(메자닌) 주식매도청구권(콜옵션)을 십분 활용해 지배력을 확대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5월 33회차 300억원 규모의 CB를 홍콩계 펀드 SC로이와 미국 린든캐피탈을 대상으로 각각 150억원씩 발행했다. 당시 팜젠사이언스가 행사할 수 있는 CB 콜옵션 비율을 90%까지 올리며 최대주주의 지분율 변동을 예고한 바 있다.

CB 콜옵션 권리를 부여 받은 팜젠사이언스는 곧장 한의상 회장과 자녀인 한대희씨와 양수도계약을 통해 콜옵션 물량 30%(한의상 26.6%, 한 대희, 3.4%) 권리를 사전에 확보했다. 

이달 팜젠사이언스는 콜옵션을 행사하며 270억원을 회수한데 이어 잔여물량 30억원도 장외거래를 통해 거둬들였다.

한 회장의 발행가능 주식수는 최근 주가하락에 따라 몇 차례 전환가액조정(리픽싱) 거친 까닭에 최초 225만주에서 385만주까지 70% 이상 늘었다. 회사의 콜옵션 행사로 한 회장 측 지분율은 현재 기준으로 7.9%p 인상이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팜젠사이언스 최대주주는 한의상 회장이 23.3%를 보유한 ‘에이치디투자조합’으로 5.6%를 보유 중이다. 배우자 김현숙 여사(1.78%) 등 특수관계자 지분을 모두 끌어모아도 7.9%에 불과해 오너가의 지배력 강화가 오너일가의 가장 큰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 한 회장의 CB 권리확보로 오너가 지분율은 최대 15% 이상까지도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여기에 앞서 2020년말에 발행한 200억원 BW(32회) 역시 CB와 마찬가지로 콜옵션 최대한도를 90% 동일하게 적용해 현재 한의상 회장(30만주), 김현숙 여사(30만주), 자녀 한대희(12만주)·한근희(6만주) 등 5.3%p 지분율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메자닌 콜옵션으로 단 번에 지분율 20% 이상의 확보가 가능해진 셈이다. 잔여 메지닌 물량을 우호지분에 넘길 경우 추가 지분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팜젠사이언스가 CB와 BW를 전액 회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리픽싱 비율 외 한도를 액면가(500원)로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주가가 급락해도 오너가는 안정적으로 지분확보가 가능한 구조다. 되레 주가하락이 클수록 오너가의 콜옵션 이득이 커지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하락에 발행주식 수가 크게 증가하긴 했지만 대부분 오너가 또는 우호세력이 주식을 가져갈 것으로 보여 지배구조 안정화의 이점이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고/팜젠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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