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손익 미반영 기술료 794억 '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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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손익 미반영 기술료 794억 '두둑'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2.08.2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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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부채에서 분기별 수익…파트너사 임상 돌입해 추가 마일스톤 유입 기대

[프레스나인] 에이비엘바이오가 손익에 반영하지 않은 기술료가 794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료 잔액은 분기마다부터 수익로 분할 인식할 전망이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올 상반기 기술료와 관련 계약부채로 793억7794만원을 잡았다. 이는 사노피(Sanofi)로부터 수령한 기술이전 계약금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1월 사노피와 총 10억6000만달러 규모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사노피는 올 3월 에이비엘바이오에 계약금 7500만달러를 지급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 계약금 등 기술이전 수익으로 190억원을 매출로 인식하고, 나머지를 계약부채로 잡았다.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수익을 해당 분기 실적에 전액 반영하지 않고 계약부채로 인식한 것은 회계기준 때문이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은 기술이전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일시 반영하지 못하며 계약부채로 잡아 분기별로 분할해 수익 인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계약금 유입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의 올 상반기 매출은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42억원) 대비 356.4% 증가했다. 다만 연구개발비 투자로 인해 영업손실은 128억, 순손실은 64억원을 기록했다. 

계약부채에서 분할 인식할 매출과 추가적으로 마일스톤 등 기술료가 들어올 예정이어서 다음 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6월 기술이전한 항암제 후보물질 'ABL001'의 글로벌 임상 개발이 진척되면서 콤패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 Inc.)로부터 마일스톤 600만달러를 수령했다. ABL001의 중국 판권을 보유한 엘피사이언스 바이오파마슈티컬즈(Elpiscience Biopharmaceuticals)도 중국 임상에 돌입해 마일스톤 유입이 기대된다. 올해 5월 레고켐바이오와 공동개발해 중국 시스톤 파마슈티컬(CStone Pharmaceuticals)에 기술이전(4100억원)한 항체약물접합체(ADC) 'CS5001'도 글로벌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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